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 뚝심경영 빛나
최첨단 설비 자랑…지난해 1600억 매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한 눈 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침대 하나로 이만큼 성장한 만큼,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을 지켜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알찬 회사, 내실있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검게 그을린 팔뚝. 반팔 피케 셔츠와 청바지. CEO는 양복을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렸다. 격식을 버리니 자연스러움이 찾아왔다. 편안한 잠자리를 고민하다보니 사람마저 편안해 지는 것일까.


최근 충북 음성 본사에서 만난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42ㆍ사진)은 주말동안 MTB자전거를 타는 바람에 팔이 탔다며 쑥스럽게 웃는다.

아버지인 창업주 안유수 회장(80)의 뒤를 이어 2002년부터 기업을 이어받은 그는 에이스침대의 강점을 제조설비에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법이죠. 100% 자동화된 생산설비는 해외업체들도 부러워할 정도입니다."


지난해 침대로만 1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경영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다. 가구업체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저가가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수입브랜드는 해마다 늘고 있고, 중소업체의 매트리스도 싼 가격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에이스침대도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손사래를 쳤다. "내실을 좀더 다진다는 게 현재 제가 가진 유일한 계획입니다. 가구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침대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침대를 만드는 기업은 업력이 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죠." 안 사장은 가구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결국 제조 기반을 가진 곳이 성공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도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3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대형 규모를 갖춘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 사장은 "현지 공장이 있는 광동성에만 1000여개 침대업체가 경쟁하고 있다"면서 "중국 호텔 시장을 겨냥해 진출한 일본메이커들도 치열한 경쟁으로 당장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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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사장은 어릴 적부터 침대 공장에서 지내며 현장경험을 익혀 소위 '침대박사'로 통한다. 특히 침대 제조과정에 첨단기술을 접목, 세계 13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하이브리드 파워스프링' 개발을 주도했다.


충북 음성=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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