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초복을 앞두고 닭 수요가 늘어나는 요즈음 닭을 요리할 때 식중독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관계당국이 경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이 지난 5년간 캠필로박터균으로 인한 식중독사고 22건을 분석한 결과 삼계탕 섭취가 많은 7월이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캠필로박터균은 동물의 장에 있는 식중독균으로 주로 닭이나 오리 같은 가금류를 도살하거나 해체할 때 고기 부분에 옮겨 오염되며 보통의 가열이나 소독법으로도 쉽게 없어진다.
하지만 삼계탕을 집이 아닌 식당이나 단체급식소에서 주로 먹다 보니 캠필로박터균 식중독은 한 번 발생하면 집단으로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캠필로박터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7건으로 전체 식중독의 3% 수준이지만 건당 환자수가 52.5명으로 식중독 발생 건당 평균 환자수인 27.2명보다 약 2배 높다.
실제로 지난 2009년 7월에 한 학교에서는 삼계탕을 충분히 익히지 않아 한 번에 92명의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문제는 생닭을 조리한 후 칼이나 도마를 씻지 않고 바로 다른 음식을 준비하거나 조리자가 손을 깨끗이 씻지 않았을 때에는 쉽게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식약청은 삼계탕 조리 시 주의할 점으로 생닭을 구입할 때에는 잘 밀봉하고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도 밀폐용기를 사용해 다른 음식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며 생닭을 손질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고 나서 다른 식재료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청이 발표한 식중독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닭이나 육류를 구입할 때 냉장 또는 냉동 보관된 것을 확인한 후 구입한다
▲장바구니에 담기 전 잘 밀봉되었는지 확인하며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도 밀폐된 용기를 사용해 다른 음식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보관한다
▲닭이나 기타 육류를 손질할 때는 육류 전용 칼과 도마를 쓴다
▲육류를 손질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고 다른 식재료를 만진다
▲육류와 닿았던 기구·용기는 꼼꼼히 세척·소독하여야 한다
▲조리 시에는 속까지 푹 익도록 충분히 가열한다
▲특히 집단급식소 등에서 대량 조리 시에는 중심온도가 74℃ 이상에서 1분 이상 지속되는지 꼭 확인한다
▲조리 후에는 가급적 빨리 먹고, 바로 먹지 못할 경우에는 식힌 후 바로 냉장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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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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