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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업 "바젤Ⅲ 도입전 돈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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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럽 은행이 대출 연장이나 차환하려는 기업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바젤Ⅲ 도입으로 은행권 자본요건이 강화되면 대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으로 미리 자금줄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다.

타네가이 드 카르네 소시에떼제네랄 유럽 신디케이트론 부문 공동 대표는 "지난 6주간 유럽 기업들이 기존의 대출을 차환하고 대출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며 "향후 은행권 자본 규정 강화에 대비해 미리 자금 확보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 기업들은 은행 대출을 통해 총 1764억8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가량 늘어난 규모로, 지난 2008년 3분기 리먼브라더스 붕괴 이후 분기별로는 가장 큰 액수를 기록했다.

프랑스 에너지 그룹 GDF수에즈는 지난달 2012년 이후 만기인 대출을 차환, 40억유로 규모의 5년 만기 신규 대출을 받았다. 보다폰도 최근 2011년 만기되는 3년물 대출금을 상환을 위해 40억 유로의 5년 만기 신규 대출을 받았다. 대출 금리는 리보 대비 60bp 높다.

이번 달 초순에는 앵글로아메리칸 역시 35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25억달러의 신규 대출로 차환했다. 사노피-아벤티스도 5년 만기 70억유로 규모 대출금 중 일부를 차환 발행했고, 이에 따라 전반적인 부채 만기가 연장됐다.
크리스티안 올스텐 JP모건 대출 부문 대표는 "기업들이 대출금을 만기일까지 기다렸다 갚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자본요건 강화에 따른 대출 금리 인상에 대비, 기업들이 보다 안전한 중장기 대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3~6개월간 점차적으로 이와 같은 기업의 대출금 차환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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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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