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군 간부들이 정복에 착용하는 휘장류의 금 함유량도 대폭 줄어들었다.
방위사업청은 8일 "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치에 올라 군을 상징하는 병과 휘장, 육군 휘장, 무궁화 금장, 항공휘장 등 휘장류의 제작방식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매년 4억원을 투입, 10만여개의 휘장류를 제작해 육.해.공군에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휘장류의 표면은 금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금값이 오르면서 계획된 제작예산이 초과했다. 또 적기에 납품이 어렵게 됐다.
이에 방사청에서는 휘장류의 금도금 두께를 기존 2㎛에서 계급장 도금 두께와 같은 0.1㎛로 낮췄다. 도금 두께가 얇아지면서 코팅방식도 열경화성 강화수지 코팅으로 변경했다. 도금이 벗겨질 것을 우려해서다. 열경화성 강화수지코팅은 합성 고분자 도료를 코팅한 후 열을 가해 굳게 하는 방법으로 접착력 등이 기존 스프레이식 '락커 코팅'보다 뛰어나다.
군간부들이 정복을 착용할때 쓰는 모자인 '정모'의 단추도 바꿨다. 정모에 부착된 단추의 금도금 두께도 기존 2㎛에서 0.3㎛로 낮춘 것이다. 이 개선으로 연6000만원의 예산도 절감했다. 또 정모의 원단을 폴리에틸렌(PE)함유 원단으로, 무게를 340g에서 275g으로 바꾸면서 제작단가를 낮췄다.
방위사업청 표준관리부 김요영 부장은 "휘장류 품질개선은 예산절감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추가로 군수품의 규격을 개선해 국방예산 절감하겠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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