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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가공업체, 헤지실패후 시장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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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인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숏포지션으로 헤지하려다 손실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유럽의 코코아 가공업체들이 헤지에 실패한 후 "가격이 왜곡돼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16개 코코아 가공업체와 무역협회들이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에 보낸 서한을 통해 "코코아 선물에 대한 시장 조작이 가격을 왜곡했다"고 밝혔다.
편지는 Liffe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인 영국재정청(Financial Services Authority)에도 보내졌다. 가공업체들은 비정상적인 대규모 미결제 약정을 시장조작의 근거로 제시했다. 편지에 함께 서명한 독일 코코아 무역협회 대표 안드레스 크리스티안센은 "헤지 기능이 시장에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한을 보낸 코코아버터와 분말 가공업체들은 숏포지션을 통해 가격변동에 대한 손실위험을 헤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가공업체들이 가진 코코아버터와 분말로는 숏포지션에 대해 실물 인도를 할 수 없었고, 만기일 전에 그들의 숏포지션 물량을 모두 청산해야만했다.

원월물이 싸지고 근월물이 비싸지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발생하면서 숏포지션을 취한 가공업체들이 손실을 입었다. 현재 Liffe 7월만기 코코아는 9월만기 코코아보다 톤당 156파운드나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코코아 업체들은 "Liffe가 포지션보유한도 같은 방안을 새로 만들지 않는다면 뉴욕 ICE의 코코아 선물을 사용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런 행동은 포지션보유한도를 가지고 있는 ICE에서는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뉴욕 ICE에서의 원당과 아라비카종 커피도 숏 스퀴즈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Liffe는 편지에 대해 "어떤 원자재 선물이든 만기에 가까워질 때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코아 가격은 2008년 이후 150%나 뛰었다. 세계최대생산국 아이보리코스트가 생산량을 줄이면서 매년 수요가 공급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Liffe 7월만기 코코아는 지난 목요일에 5%가까이 급등해 톤당 2625파운드로 33년 최고치에 근접했다. 7월만기 코코아는 다음주 거래종료일을 맞이한다.

미국의 카길, ADM, 프랑스의 Touton, 싱가포르의 Olam같은 대형 회사들과 헤지펀드 Armajaro, 초콜릿 가공업체 Barry Callebaut는 모두 서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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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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