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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통큰기부.. 사랑나눔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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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색했던 기부금 대폭 확대, 사회공헌 앞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규모 펀드 환매에 따른 자산운용업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운용사들의 기부금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높은 순이익 대비 인색한 기부활동으로 눈총을 받아왔지만 일부 운용사는 영업이익 감소에도 기부금을 오히려 늘리는 등 사회환원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일 금융감독원 및 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운용사들의 2009 회계연도 기부금액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운용규모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순이익 대비 4%대 기부금을 내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한 해 동안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청소년 금융교육협의회 등을 통해 64억6200만원을 기부했으며 사회공헌활동에도 16억8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기부금 및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총 81억4500만원 가량으로 순이익(1716억원) 대비 4.7%에 달해 지난해(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 4.5%)에 이어 운용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을 대폭 늘려 눈길을 끌고 있다. 운용업계 침체 등으로 순이익이 234억원에서 217억원으로 줄었지만, 2008 회계연도 2735만원이던 기부금은 지난해 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순이익 대비 비중도 0.1%의 업계 최저수준에서 0.9%로 껑충 뛰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예전 기부수준이 낮아서 회사 위상에 맞게 기부수준을 늘리게 된 것"이라면서 "현재 회사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서 기부금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용 규모 대비 높은 수준의 기부활동을 이어온 KTB자산운용 역시 기부 금액을 늘려 잡았다. 수익성 제고 및 손실규모 축소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순이익 대비 비중은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3억1900만원 수준이던 기부금은 4억355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우리자산운용이 6500만원 가량을 기부금에 사용하며 전년(4100만원)보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사회공헌활동 영역을 넓히는 모습은 금융공공기관에서도 포착됐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매출액 대비 17%에 달하는 227억원을 사용했다. 한국거래소 역시 100억원 규모의 사회공익 재단 설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운용사들은 대규모 순이익에도 기부활동을 아예 하지 않거나 오히려 줄여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136억원의 순이익을 낸 신영자산운용은 기부금이 전무했으며 하이자산운용은 74억원의 순이익에도 불구, 120만원을 기부하는데 그쳤다. 한국투신운용의 경우 순이익이 2008 회계연도 196억원에서 지난해 257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3억9000만원에서 3억2900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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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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