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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가구업체 '시련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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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보루네오 부도임박 루머에 주가 곤두박질
에넥스 신사업 손실확대...1분기도 적자 지속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가구업계 장수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가구시장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대규모 투자에서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BIF보루네오는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부도가 임박했다는 루머에 휩싸이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지난 4월 27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전일 2200원대로 두 달 만에 19% 가량 빠졌다.

10년 전 법정관리를 졸업한 경험이 있는 보루네오는 이 같은 루머에 크게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몇달 사이 이 회사의 간부사원들 일부가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서 이같은 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루머에는 대주주에 대한 책임론이 담겨있다. 가구업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생산, 투자 등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는 제조, 디자인, 영업 등 다양한 기술적 노하우가 쌓여야하는 사업이라 전문성이 필수적"이라고 전제한 뒤 "현 대표이사가 가구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밝히지 못하고 있어 이같은 루머가 나온 것 같다"며 말했다.

1966년 설립된 보루네오는 11년 연속 브랜드파워 가구부문 1위에 오르는 등 국내를 대표하는 가구 브랜드였다. 하지만 1991년 대규모 시설투자 후유증 등으로 부도를 냈다. 현재 대주주인 정복균 대표는 건설사인 거성산업건설 대표로 2007년 보루네오를 인수했다.

가구업계 둘째 형님격인 에넥스도 2008년부터 2년 연속 영업손실를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이달 초 박유재 회장의 장남 진규 부회장(중국법인장)과 차남인 진호 대표의 맞교체도 손실로 인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설립 39주년을 맞이하는 에넥스는 부엌가구와 붙박이장 등 특판 가구의 매출이 높아 최근 건설경기 침체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신규 사업으로 진출한 정수기 렌탈사업과 직매장 확대 등 투자가 늘며 손실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에넥스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 인사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경영 노하우를 쌓도록 하기 위한 포석"며 "현재 신임 대표는 중국 등 해외 법인을 돌면서 기업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조만간 본격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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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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