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불량국에 대한 자금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투자자와 금융권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 우려로 인해 PGIS 은행들에 대출을 꺼리면서 ECB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RBS의 닉 매튜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환경에서 은행들은 서로에게 대출하기를 원치 않는다”며 “상당수 은행들이 ECB에게 손을 벌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ICAP의 돈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없다면 유로존 금융권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유로존 은행들은 실제로 유동성 문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유럽 재정위기로 투자자들이 재정불량국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GIS의 재정위기 우려로 상당수 은행들은 PGIS 은행들에 대출 제공을 꺼리고 있다. 대신 0.25%의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ECB에 자금을 예치하고 있다. 22일 기준 유로존 은행들의 ECB 예치금 규모는 2130억유로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 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PGIS 가운데 특히 그리스 은행권의 ECB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은행들이 ECB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781억유로 늘어났으며, 아일랜드는 543억유로, 포르투갈은 340억유로 증가했다. 스페인은 584억유로로 4개국 가운데 의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ECB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이 178억유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와 별도로 포르투갈중앙은행은 자국 은행들이 ECB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이 4월의 177억유로에서 5월 358억유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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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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