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최고경영자(CEO)의 기부활동과 관련해 "세계적인 부자가 돈만 내놓는 게 아니라 몸도 내놓는 거 보고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22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빌 게이츠를 다보스에서 만났더니 그 부부가 에티오피아 시골에 가서 직접 봉사하고 오는 길이라고 하더라"고 소개한 뒤 이같이 밝혔다.
게이츠 전 CEO는 "아시아 국가들이 아프리카 가서 경제협력 지원도 해주지만, 자원외교가 뒷받침돼 있지만 정말 순수하고 가난한 아프리카를 돕기 위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다른 정상에게는 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내게 그 이야기하는 건 '당신하고 얘기가 될 것 같아서' 라고 하더라"면서 "깊은 어드바이스(충고)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세계 100대 기업들이 서울 G20 (정상회의)에 오게 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한 섹션을 둬서 빌 게이츠가 올 수 있으면 와서 주관도 하고 적극 활동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경제가 지금 회복되는 기간이다"면서 "전반적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세계 경제와 더불어 회복추세에 있는 건 확실하다. 이럴 때 경쟁력을 위해서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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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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