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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천연가스 상승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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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천연가스 가격이 랠리를 보이면서 글로벌 헤지펀드가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트레이더들과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천연가스 거래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천연가스 하락에 베팅했다. 상당 기간 동안 이러한 예측은 맞아 떨어졌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가스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22% 급락했기 때문이다.
트레이더들은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소비로 인해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 5월초까지도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 중 대부분이 하락 베팅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6월 들어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30년 만에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로 인해 천연가스 발전을 통한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은 6월 들어서만 전년 동기대비 15% 뛰어올랐다. 또 올해 상당한 수의 허리케인이 발생하리라는 예상으로 인한 수급 악화 우려도 천연가스 급등에 한 몫 했다.

원자재에 베팅한 모건스탠리 스미스바니 펀드는 올 들어서만 1억2000만달러 이상 잃었다. 소규모 펀드인 빅 샌드리즈 펀드는 이번 달 중순에만 15%, 올해 전체로는 19%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천연가스는 가격 예측이 어려운 대표적인 원자재로 꼽힌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8월에는 40% 급락했으며, 이어 9월에는 93% 급등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 스미스바니 대변인은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올해, 특히 이번 달 들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천연가스 급등세가 지나치다며 가격 하락을 전망했던 크레디트스위스 비스워나스 관계자는 "가격 하락 전망을 조금 빠르게 내놓은 감이 있지만 여전히 10월말 전에 가스 가격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반대로 헤지펀드 업체 오스피스 캐피털 어드바이져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베팅, 5월말 이후 7.4%의 수익을 올렸다. 브루크레스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역시 이번 달 들어서만 2%의 수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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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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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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