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시멘트가 공해 산업이라구요? 아닙니다, 떠오르는 친환경 산업입니다."


서울 중구에서 버스로 3시간반을 달려 도착한 강원도 삼척골짜기의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은 마치 전자회사의 시설처럼 거의 먼지조차 보이지 않는 깨끗한 첫 느낌으로 다가왔다.

삼척공장은 과거 대표적인 굴뚝산업으로 치부되고 폐기물 논란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시멘트 산업이 친환경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장이기도 했다.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의 공장장인 최경덕 전무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폐기물까지 처리해줄 수 있는 시멘트 공장이야말로 최고의 친환경 설비"라며 "인부가 삽을 들고 다니고 먼지가 날리던 그런 환경은 잊어 달라"고 말했다.

최 전무의 단언처럼 삼척공장 6기, 7기 설비를 컨트롤 하는 조정실에서 일부 직원들을 볼 수 있었을 뿐 지나다니는 인부들조차 거의 보이지 않았다.


산속 깊은 곳에 소재하고 있는 기존 46광구와 새로 개발한 49광구에서 깨낸 석회석은 90t짜리 초대형 덤프트럭으로 옮겨진 후 6.7Km에 달하는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시설동으로 보내진다. 삼척공장 시설동에서는 이 석회석을 부수고 유연탄 등 부재료를 섞은 뒤 무려 1450도의 고온에서 이를 태워낸다. 남겨진 가루들이 시멘트가 돼 우리가 살고 있는 건물과 아파트의 재료가 되는 것이다.


사실 시멘트 산업은 과거엔 노동집약적인 산업의 대표주자였고 엄청난 먼지와 매연 등으로 인해 공해산업으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점차 기술이 발전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도입된 신설비들은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을 뿐더러 철저한 관리를 통해 먼지나 매연도 상당 부분 감소됐다.


단일 공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삼척공장 역시 그러했다. 삼척공장의 신설비인 6, 7기에서는 약간의 소음과 열기가 느껴졌을 뿐 어지간한 시내 자동차 정비소보다도 편안한 느낌이었다.


컨트롤타워인 조정실에서는 각 파트별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설비들의 작동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해졌고 소각로 내부 모습까지도 선명하게 전송됐다. 쉽게 말하면 작업자들이 편안하게 조정실에 앉아 시멘트가 생산되는 과정을 지켜보기만 하면 될 정도로 자동화 설비가 갖춰진 것이다.


잠깐의 브리핑 후 동양그룹의 숙원사업이었던 신광산 개발 현장으로 이동했다. 49광구로 명명된 이 신광산은 동양시멘트의 미래 그 자체다.


동양이 현재 석회석을 깨내고 있는 46광구는 불과 7~8년 정도면 원료인 석회석이 완전히 고갈되는 상황. 때문에 새로운 원료 생산지 확보는 동양의 운명이 달린 일이었다.


지난 1999년 환경관련 평가를 시작으로 약 11년간에 걸쳐 준공하게 된 신광산은 약 1900억원이 투입됐고 면적은 약 73만평에 달한다. 이 신광산에는 향후 약 30년간 캐낼 수 있는 3억2000만t의 고품질 석회석이 묻혀져 있다. 인근에서 신사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품위 석회석 4000만t도 확보, 최대 50년간 사용할 원료를 확보하는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전상일 동양시멘트 사장은 삼척공장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광산 개발로 동양은 향후 50년간 안정적인 자원을 확보하게 돼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완성했다"면서 "앞으로 환경과 에너지를 결합한 '에코너지(Econergy) 전략으로 그룹 비금융사업부문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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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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