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73.28포인트(2.76%) 상승한 1만172.5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1.15포인트(2.95%) 오른 1086.84를, 나스닥지수는 59.86포인트(2.77%) 뛴 2218.71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5월 수출이 1년래 최대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다 일본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호주의 긍정적인 고용동향 발표 등으로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부추겼다.
여기에 미국의 주당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하고 무역적자가 1년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부추겼다.
미국의 4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0.6% 증가한 402억9000만달러로 16개월래 최대폭으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이래 최대수준이다. 당초 시장은 4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1488억달러로, 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891억달러로, 0.4% 줄었다.
앞서 중국은 5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32.0%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깜짝 성장'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일본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5%로 당초 예상치인 4.2%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고, 호주의 5월 일자리 창출도 2만7000명 가량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는 등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산업株 강세...일제상승=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경기민감한 산업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세계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5.5% 급등했고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도 4.2% 뛰었다. 영국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업체인 BP는 전날 급락세에서 벗어나 12% 뛰어오르며 급반등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일렉트로닉(GE)는 2.4% 상승했고 미국 섬유화학회사 듀퐁도 상품생산 호조로 4% 가까이 올랐다.
월트디즈니는 미국 지상파 방송국 ABC를 약 24억달러에 처분했다는 소식으로 3.6%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 가까이 오른 반면, 골드만삭스는 허드슨CDO에 대한 당국의 조사방침으로 2.2% 하락했다.
◆국제유가 1개월래 최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영란은행(BOE)이 경기회복세를 도모하고자 사상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했다.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13개월째 동결이다.
시장전문가들은 ECB가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단 한 번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음에 따라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직후 "현재 유로존 금리 수준이 적정하다"며 당분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어 "중기 가격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통화정책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심이 쏠렸던 ECB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BOE도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0.5%로 동결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한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10달러(1.5%) 오른 배럴당 75.4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지난 사흘 동안 5.6% 상승했으며 종가 기준으로 75달러를 넘어선 것도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세계의 석유 수요 예상치를 170만 배럴(2%) 가량 높인 하루 평균 864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01달러(1.4%) 오른 배럴당 75.2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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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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