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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부실업체 퇴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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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5곳 육박 작년 전체와 비슷.. 시간도 20일만에 속전속결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거래소(KRX)가 코스닥 시장 건전화를 위해 메스를 뽑아들자 자본잠식 및 대표이사 횡령 등 부침이 심했던 관련 상장사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자고나면 퇴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줄을 잇고 있을 정도로 퇴출 칼바람이 거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거래소가 발표한 상장폐지 관련한 공시만 7건에 달한다. 증시가 열리지 않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같이 부실상장사에 '철퇴'를 날리고 있는 셈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에 따르면 올해 실질심사로 상장폐지 통보를 받은 회사의 수도 이미 지난해 수준에 육박했다. 올들어 상장폐지실질심사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되거나 퇴출예정인 상장사는 15개사. 지난해 상장폐지실질심사로 상폐된 기업은 16곳이다.

거래소는 최근 퇴출 결정에 신속함을 더했다. 지난 8일 퇴출이 결정된 액티투오 와 에스씨디 는 실질심사 통보 20여일만에 전격 상장폐지 기준 해당으로 결정났다. 전 대표이사의 1172억원대 횡령혐의로 몸살을 앓기는 했지만 에스씨디는 올해 흑자로 전환한 기업이었다는 점에서 의외의 조치라는 평가도 내려졌다.

코스닥 시장본부는 지난 4일에도 박성훈 전 액티투오 대표이사의 횡령혐의와 관련됐던 엔티피아 에 대해서도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한다고 최종 통보했다.
이밖에 2년연속 자기자본 대비 손실이 50%를 초과한 메카포럼이 지난 1일 실질심사 결과 상장폐기 기준에 해당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다음날인 2일 자기 주식 등 담보제공사실을 재무제표상 기재하지 않아 시장조치를 받았던 퓨쳐인포넷은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대해 심사를 받게됐다.

대표이사가 횡령혐의로 기소되면서 차일피일 감사보고서를 미뤘던 선우중공업은 지난 4일 결국 상장위원회 심의 결과 최종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선우중공업은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정리매매가 진행중이다.

거래소의 시장조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9일 대선조선 맥스브로 제이에이치코오스 퓨쳐인포넷 유비트론 유일엔시스 루미마이크로 등 7개사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줄줄이 지정했다. 퓨쳐인포넷을 제외한 6개사에 대해서는 예상실적공시 면책조항위반을 이유로 벌점 및 제재금도 부과했다. 지난달 25일 지정예고 후 예외없이 모두 시장조치를 내린 것이다.

실적예측공시 면책조항 위반이란 상장기업이 실적에 대한 예측을 할때 명확한 사업성을 기반으로 실적을 산출하지 않고 터무니 없는 결과를 산출해 예측치와 실제 성과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경우 공시규정에 의거해 부여하는 시장조치다. 터무니 없는 실적 전망에 강하게 제동을 걸고 나선 것.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시장 건정성을 해치는 상장사에 대해 올 하반기까지 철저하게 심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재확인했다.

황성윤 코스닥시장본부장보는 "그동안 코스닥 시장이 일부 상장사의 불공정행위로 신뢰가 많이 추락한 게 사실"이라며 "실질심사제도가 강화된 만큼 코스닥시장 선진화를 위해 해당기업의 실책에 대해 꼼꼼하게 조사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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