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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 "네트워크 맹주 '시스코'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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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쓰리콤 합병 완료···포트폴리오 완성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휴렛팩커드(HP)가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 독보적 1위기업 시스코시스템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HP(대표 스티븐 길)는 8일 여의도 한국HP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쓰리콤과의 합병 완료에 따라 국내 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길 한국HP 대표는 이날 "쓰리콤 인수에 따라 HP의 프로커브(ProCurve) 제품에 3COM, H3C, 티핑포인트 제품군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2위 업체로 뛰어올랐다"며 "코어 스위치, 보안, 관리 소프트웨어 등 전 영역에 걸친 네트워크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세계 1위인 시스코시스템즈와 본격 경쟁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프로커브는 HP가 인수한 네트워크 업체로, 지금은 회사명을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HP는 전사적으로 '타도 시스코'를 외치며 견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에서 시스코는 67.7%에 이르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을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37%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3COM(쓰리콤)과 프로커브를 포함한 HP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7%에 그쳐 격차가 큰 편이다.
스티븐 길 대표는 이에 대해 "쓰리콤 합병을 완료함에 따라 단일 기능제품을 비롯해 대형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HP 네트워크 부문과 쓰리콤의 시장, 고객, 파트너 역량 등이 결합되면 고객은 보다 낮은 총소유비용(TCO)으로 투자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시스코의 성장세가 더딘 반면 쓰리콤과 HP의 프로커브 성장세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HP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까지 시스코는 마이너스 8%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쓰리콤과 HP의 프로커브는 각각 49.5%, 12.3%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HP는 이번 합병으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 통합에 기반한 HP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완성도를 높여 광범위한 네트워크 기술 역량을 HP 서비스로 제공,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시스코 타도 움직임은 본사를 주축으로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최근 HP는 시스코 장비가 하나도 포함되지 않은 시스코 프리(Cisco-Free) 데이터센터를 공개했으며, 내년에는 HP 내부 데이터센터 전체에 이를 확장할 계획이다.

HP가 공개한 시스코 프리 데이터센터는 34대의 3Com 라우터와 300대의 HP 프로커브 스위치, 4대의 티핑포인트 IPS 장비를 설치해 초당 21억 패킷의 처리 용량을 구현한다.

고객사 설득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HP는 시스코 국내 주요 고객사 일부를 시스코 프리 데이터 센터에 초청하고, 보다 낮은 비용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능한다는 점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HP는 6월 1일부로 한국쓰리콤과의 법인 합병을 완료했으며, 현재 HP 영업망을 통해 쓰리콤 제품 주문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쓰리콤과 티핑포인트 인력 22명이 한국HP에 최종 합류했다.

한편 이날 한국HP는 201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55억 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는데, 한국의 성장율은 이보다 높은 2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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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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