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인도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가솔린과 디젤을 포함한 연료 가격 인상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라납 무케르지 재무부 장관 주재로 열린 주요 부처 장관회의에서 이와 같이 결정하고 10일 안에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열린 장관회의에서는 가솔린과 디젤 가격을 시장에 맡기고 등유와 캘러 가스 가격을 인상한다는 안이 결정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가격 인상을 통해 연료 보조금을 삭감할 방침이었다. 지난해 연료 보조금은 2600억루피(55억달러)에 달한다. 지난달 인도 정부는 국영 정유 회사 오일&내추럴가스와 오일인디아가 판매하는 천연 가스 가격을 두 배 이상 올렸다.


이번 결정은 급등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육책이다. 인도는 현재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 비하면 세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인도 중앙은행 두부리 수바라오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8.6%에 이르는 등 강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경제에 저해될 수 있다는 이유로 금리 인상은 현재 유보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국영 에너지 기업들의 가격을 통제하며 인플레이션 억제에 나섰다. 그러나 시장을 무시한 가격 책정은 국영 에너지 기업들에게 큰 손실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에 인도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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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탁 증권의 마리둘 나가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결국 에너지 가격 인상을 승인할 수 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더이상 국영 에너지 기업들의 손실을 감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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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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