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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스크, 외환시장에선 "이미 흡수된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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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외환시장에서 한반도 리스크가 잦아들고 있다.

국내 시장 참가자들의 경우 전쟁 리스크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가운데 한동안 민감하게 반응하던 역외 투자자들도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NDF환율은 상승세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었지만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1210원대에 개장했으나 상승폭을 죄다 반납하고 1100원대로 진입했다.

이같은 대조적 반응은 지난 5월 20일 정부의 천안함 침몰 원인 발표 이후 북한 리스크에 대한 나라 안팎의 태도와도 일맥상통했다.
역내 시장 참가자들이 다소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인 반면 역외시장 참가자들은 전쟁 우려감에 일제히 달러 매수, 원화 매도 포지션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역외 숏커버가 몰리면서 지난달 19일 장중 저점 1160원 수준이던 환율은 25일에는 1277원까지 장중 고점을 찍어 나흘새 무려 117원이나 폭등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역내 플레이어들의 북한리스크를 바라보는 시각은 반신반의 정도에 그쳤다.

한 외환딜러는 "한반도 전쟁 리스크에 역외 세력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시장이 폭등했으나 역내 플레이어들은 오히려 정치적 재료에는 담담하고 역외 매수에 빠르게 반응했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북풍이 어느정도 가시자 시장이 북한 재료에 둔감해지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에도 유엔 군축회의(CD)에 참석한 주 제네바 북한대표부 차석 리장곤 공사가 지난 3일 "한반도의 현 상황이 매우 엄중해서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북한군과 인민들은 전면전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보복 수단에 대해경계태세를 펴고 있으며,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전쟁 리스크의 환율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김영수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시장에서 흡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큰 변수는 전쟁 발발 여부와 북한 체제의 붕괴가능성인데 이런 변수가 현실화 되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일단 이번주가 고비가 되는 가운데 점차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과거 김일성 사망, 북핵 실험 등의 여파가 통상 주말에 일어나면서 금융시장에서 일시에 흡수됐던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 유럽위기와 같이 나오면서 크게 작용했을 뿐"이라며 "소규모 전투 등 악재 발생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현재로서는 영향력이 흡수된 상태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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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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