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인도정부가 110억달러 규모 인프라 펀드 조성에 나선다. 조달된 자금은 도로·항만 등 시설을 개선하는 인프라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도 국가기획위원회(PC)의 B.K 차투르베디 위원은 "국가기획위원회가 은행이나 금융업체 소유의 특정 기업이 운용하는 펀드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차투르베디 위원은 "장기 기금을 모으는 것이 이번 제안의 목표"라며 "자금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조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금을 운용하는 기업이 채권을 발행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열악한 인프라로 매년 인도 경제성장률의 2%포인트가 하락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정부는 인도 고속도로 가운데 23%에 해당하는 총 1만6000km의 도로가 운전하기 적합하지 않은 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열악한 인프라는 인도 식품 인플레이션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도 여겨진다. 교통의 불편함으로 인도에서 생산되는 과일 및 채소 가운데 40%가 시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부패한다는 것.


인도정부는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인도 최대 모기지기업 HDF(Housing Development Finance Corp)의 회장 디팩 파렉을 대표로 하는 패널을 구성, 기금 문제 등에 관한 대책을 세우도록 했다.


차투르베디 위원은 "파렉 위원회의 보고서가 한 달 내로 마련될 것"이라며 "위원회는 어떻게 연기금과 보험업체,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11차 5주년 계획(2007~2012)에서 인프라 프로젝트에 514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인도 현행 법률이 연기금과 보험업체들의 인프라 프로젝트 직접 투자를 금지하고 있어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 5주년 계획 기간 동안 연기금과 보험업체의 인프라 투자 비중은 전체의 7% 미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른 나라에선 연기금과 보험금이 인프라 프로젝트의 주력 투자자들인데 반해 인도에선 이들의 역할이 미미한 것.


인도 정부는 민간기업들이 독자적으로 혹은 정부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전체 투자의 70%를 담당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의 협소한 지역 회사채 시장, 인프라 프로젝트의 결함 등으로 투자 유치가 쉽지 않다고 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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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진행 중인 프로젝트 가운덴 3분의 1이 지연됐고, 프로젝트 비용 역시 당초 예상보다 54%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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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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