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중국이 신용디폴트스왑(CDS) 도입을 연기했다. 파생상품이 글로벌 금융 위기에 상당 부분 일조했다는 정책자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특히 그동안 CDS 도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혀왔다. 그러나 중국 금융 감독기관들이 전 세계적으로 복잡한 신용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시점에 CDS를 도입하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CDS는 채권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할 경우 원금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을 지닌 파생상품으로, 최근 금융 위기를 촉발한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신용 포트폴리오 상 위험을 피하기 위한 당초 거래 목적과 다르게 정부와 기업의 문제를 통해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


이러한 부정적 인식 속에서도 CDS 도입을 지지해온 중국 은행간시장교역상협회(Nafmii) 등은 CDS의 중국 이름을 '신용 리스크 완화 계약'이라고 변경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용 파생상품을 도입하기에 중국의 채권 시장이 너무 미숙하다는 이유로 결국 정책자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특히 최근 독일이 공매도 금지를 선언한데 이어 모든 주식과 유로화 파생상품으로 이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이번 결정에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파생상품 규제 강화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는 상황 속에서 중국만 이러한 흐름에 역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중국의 CDS 도입은 올해 말까지는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설사 도입된다 하더라도 그 범위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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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중국이 CDS를 도입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면서 "가장 낙관적으로 예측하더라도 도입 시점은 올해 말이 될 것으로 보이며 대다수가 3~4년간은 도입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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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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