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구경민 기자]회사 주식을 매입한 임직원들의 희비가 크게 교차하고 있다.


대한생명 상장을 비중있게 추진했던 한화그룹의 임직원들은 울상을 짓고 있는 반면 SK그룹은 SK C&C의 상장을 한 차례 연기하면서 시기를 조율한 덕에 우리사주와 대주주 모두 대박을 내고 있다.

지난 3월17일 상장한 한화 그룹 계열 대한생명. 대한생명 직원들은 우리사주를 공모가인 주당 8200원에 받았다. 그러나 31일 오전 9시22분 현재 대한생명 주가는 7460원에 그치며 손실을 보고 있다.


당초 우리사주를 사들인 임직원들은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인 8200원을 훌쩍 넘어 9000원 가까이 오르자 수익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남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리스크는 대한생명 주가를 6000원선까지 밀어내고 말았다.

주가가 하락하며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12명의 대한생명 임원들이 자사주를 적극 사들였다. 신은철 부회장과 박석희 부사장은 4월에 각각 3만5000주와 1만5000주를 8350원에 매수했다. 같은날 이경로 전무 노성태 부사장 여승주 상무 이창윤 상무, 김현우 상무 등이 일제히 1만5000주를 8350원에 사들였다. 5월들어서도 차남규 부사장과 박석희 부사장, 노성태 부사장, 이창윤 상무가 주당 8000~8600원선에서 1만5000주~3만주를 매입했다. 이들역시 손실을 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물론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를 버릴 수는 없다. 하지만 대한생명 주가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는게 문제다.


상장 이후 외국인이 일일 평균 100만주 이상을 순매도 하고 있다. 기관들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기 보다는 매도 스탠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한생명과 달리 SK C&C 임직원들은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공모가가 시장 기대 이하인 3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상장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기 때문. 31일 오전 9시22분 현재 SK C&C의 주가는 공모가 3만원대비 4만원 이상 오른 7만1800원이다.


SK C&C는 지난 2008년 공모가 10만원대에 상장을 추진했다. 당시 공모 예정가가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직원들도 선뜻 우리사주를 사기 어려웠다. 결국 상장은 연기됐다. 지난해 11월 회사측은 비교적 낮은 공모가격에도 지주회사 전환 조건 충족을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


최근 북한 리스크까지 고조되면서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서도 SK C&C 주가는 흔들리지 않고 지난 18일에는 7만6400원까지 올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는 강세다.


SK C&C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신규 편입 종목으로 꼽히면서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최대주주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생 최기원씨의 주식 보유 가치도 크게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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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 C&C에 대해 "지난해 수익성 위주의 수주들이 올해 반영돼 이익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신규사업과 해외관련 수주가 가시화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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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구경민 기자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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