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입자 100만 확보, 넥서스원 출시로 고객 변화에 빠르게 대응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KT가 KTF와의 합병 1주년을 맞았다. 애플 아이폰도 도입한지 6개월을 막 넘어섰다. 두 회사의 합병은 성공적이었다. 유선과 무선으로 분리된 KT의 조직, 사업 체계는 유무선 통합을 통해 다시 태어났고 지난 해 6월 2만8000명에 불과했던 KT의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매년 적자만 나던 유선전화 사업은 인터넷전화로 주도권을 넘겨줬고 IPTV 서비스인 '쿡 TV'는 2배 가까이 가입자가 증가했다.
31일 이석채 KT 회장은 합병 1주년을 맞이해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성과와 ▲와이브로 등 네트워크 투자 활성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1천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구글 넥서스원 출시 ▲멤버십 마일리지 통합 ▲상생을 위한 에코시스템 조성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폰 덕에 스마트폰 가입자 100만 확보=KT는 아이폰 도입후 스마트폰 가입자가 현재 100만명까지 급증했다. 특히 무선데이터 사용량은 도입후 100일만에 무려 122배가 폭증했다. KT 가입자 중 아이폰 사용자의 월평균 데이터사용량은 442메가바이트(MB)로 일반 휴대폰 사용자 대비 44배가 넘는다. 고용효과도 크게 늘어났다. 아이폰 출시와 함께 소프트웨어, 콘텐츠 사업에 관심이 집중되며 올해 1분기 관련 업종 채용이 6689건으로 늘어났다. 전년 동기 4422건 대비 51.3%가 늘었다.
올해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수는 4928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KT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이중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491만명까지 늘어나며 처음으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서 스마트폰의 비중이 10%대를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전체 스마트폰 시장서 아이폰은 31.1%를 차지해 총 152만6000명의 가입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선데이터 시장 급성장, 고용효과도 만점=아이폰 도입 효과는 단순히 숫자로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KT가 아이폰을 도입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전체 휴대폰 시장 중 10%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여년간 성장 정체를 겪었지만 단 6개월만에 이를 만회하고 있는 것. 앱스토어 확산을 통한 소프트웨어, 콘텐츠에 대한 변화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KT경영연구원은 아이폰 도입으로 무선데이터 시장은 향후 3년간 16조286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중 전체 스마트폰에 의한 확대 효과는 11조원, 아이폰에 의한 확대효과는 4조5000억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폰은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제조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아이폰의 부품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폰3GS의 경우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부품이 원가 197달러 중 12.8%인 23달러에 달하고 있다.
고용효과면에서도 아이폰을 통해 3년간 소프트웨어, 콘텐츠 산업에서 6800여개, 경제전반에 걸쳐 약 9600여개의 새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아이폰을 시작으로 한 스마트폰의 활성화는 앱스토어 등 오픈마켓, 무선데이터 활성화 및 추가 투자확대로 이어져 향후 3년간 약 2만6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통한 시장 선점 무기로 경쟁 주도=KT는 아이폰을 통한 무선인터넷 시장 선점을 무기로 경쟁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 세계적인 IT 기업들과 함께 오는 6월중 자본금 3200억원 규모의 와이브로투자회사(WIC, Wibro Investment Company)를 설립한다. KT는 WIC를 통해 전국 84개시에서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무선랜(Wifi)에 대한 투자도 대도시 일부 지역에서 벗어나 지하철, 한강유람선 등 교통수단에서도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게 유도한다.
스마트폰 시대의 핵심 경쟁력인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콘텐츠와 플랫폼에 투자하고 콘텐츠 산업 세계화를 적극 추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KT는 "고객이 원하는 휴대폰을 출시하겠다"는 이석채 회장의 방침대로 구글 넥서스원도 6월 말 국내 출시된다. KT는 안드로이드폰의 최신 운영체제(OS) '프로요(Froyo)'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많은 만큼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로요를 탑재해 넥서스원을 출시할 계획이다.
◆마일리지 통합 및 확대, KT그룹사 제공 서비스도 추가=기존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휴대폰 가입자와 유선전화, 인터넷 가입자들의 멤버십, 마일리지 서비스를 하나로 모아 6월 중 통합고객혜택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제휴 가맹점도 7000여개에서 1만2500여개로 대폭 확대하고 KT뮤직이 제공하는 음원구매, KT텔레캅의 보안서비스, KT렌탈이 제공하는 차량렌탈 등 KT그룹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새롭게 추가된다.
KT는 생활의 일부로 IT가 확대되며 사회적 요구에도 적극 부합하려 나선다. 오픈 에코시스템을 통한 상생을 주도하겠다는 것.
KT는 스마트폰 앱 개발 지원 공간인 '오픈에코노베이션 센터', IPTV를 통해 누구나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오픈 IPTV', 소규모 사업자들을 위한 지역 포털 '쿡타운', 솔루션 업체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스마트6 오픈정책'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KT는 유선과 무선의 결합과 더불어 스마트폰을 통한 IT산업 체질화를 위한 환경조성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명진규 기자 ae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