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스페인 사모펀드 업계가 그리스 지역에서 촉발된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인 지역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매출이 둔화되자 이를 인수한 사모펀드업계에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지역 사모펀드들은 신용 대출 붐 속에서 막대한 부채를 끌어다 기업 인수 자금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스페인 경기 위축으로 인해 부채 상환에 난항을 겪게 되면서 자금난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4년 전 스페인 대리석 타일 제조업체 레반티나를 5억4000만유로에 인수한 차터하우스 캐피탈과 임파라 오브 스페인은 최근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대표적인 사모펀드다.
라반티나는 자연석 제품들을 60개국으로 판매하던 회사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스페인 지역의 경기가 침체되면서 직격타를 맞았다. 이에 따라 BNP파리바를 중심으로 한 대출기관들은 레반티나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출자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수 소매판매업체 바디벨 또한 사정은 비슷하다. 스페인 사모펀드인 메르캐피탈과 N+1이 인수한 바디벨은 스페인 내 240개의 점포와 1900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 그러나 경기 침체로 매출이 부진해지면서 대출기관들은 이들에게 위험수위에 도달한 회사의 부채 재조정을 위해 현금을 추가적으로 투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스페인 경기침체로 인한 또 다른 희생자는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도넛 체인점인 판리코다. 5년 전 영국 아팩스 파트너스가 9억유로를 투입해 인수한 판리코는 당시 초당 19개의 도넛이 팔려나가며 승승장구했던 기업. 그러나 경기 침체 기간 동안 판매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현재 아팩스는 6억유로 규모의 부채 문제로 인해 대출기관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수 대상자를 타진하는 과정에서 영국 페리마로부터 인수 제안도 받은 상황. 그러나 만약 아팩스가 추가 자금 투입에 나선다면 이번 인수 논의는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케이블 사업자인 ONO 역시 35억유로 규모의 부채 만기 연장을 위해 최대주주인 프로비던스·THL·쿼드랭글·JP모건 등 사모펀드가 2억유로의 추가 자금을 투입, 구조조정 작업을 거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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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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