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이혼은 내가 미안해서..미안함의 표현입니다."


결혼 11년만에 파경을 맞은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은 결국 아내 장은영 KBS 전 아나운서를 향한 미안함과 사랑 때문에 이혼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법률위임을 맡은 이재만법률사무소의 이재만 변호사는 14일 아시아경제신문과 통화에서 "항간에 이혼 사유로 알려진 자녀 문제는 전혀 아니다"며 "결혼 기간 동안 장은영 씨가 남편의 여러 소송을 곁에서 함께 겪어야 했고 아내로서, 새엄마로서, 간호사로서 너무 힘들기만 해 이제 편안하게 놓아 주고 싶다고 말해 이혼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최 회장님이 '이혼은 내가 너무 미안해서, 미안함의 표현이다'고 말씀하셨다"고도 덧붙였다.

변호인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3월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이혼 합의서를 썼고 지난달 초 장 씨는 최 전 회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20일 서울 가정법원 10단독(판사 김현정)에서 이혼조정성립을 통하여 이혼에 이르게 됐다.


이 변호사는 "함께 사무실에 와서도 서로를 존경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매우 커 보였다. 편안하고 담담한 표정으로 합의서를 작성했다.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많이 표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10년 넘게 힘들고 어려운 일 있을 때마다 정성으로 돌봐주고 변호해 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마음 고생 많이 시켰습니다. 장 이사가 좀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애틋한 심경을 전했다. 또 "부부 관계만 끝난 것 뿐이지 장 이사가 학교(동아방송대학) 일을 계속할 것이고 서로 가장 염려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으로 남기를 원합니다"며 장 씨를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변호사는 "소송 형식을 취했을 뿐 내용으론 협의 이혼이다. 다만 협의 이혼을 하면 당사자가 모두 법원에 출석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이 껄끄러워 소송 형식을 취한 것이다. 소송을 제기해 조정하는 경우 대리인을 통해 사건을 처리할 수 있다"며 "소장은 최 전 회장이든 장은영 씨든 누가 내든 상관 없었는데, 그냥 장은영 씨가 낸 것 뿐이다. 별다른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위자료와 재산분할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고 이 변호사는 설명했다.


그는 "장은영 씨는 동아방송대학이 속한 공산학원 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최 전 회장은 "부부관계만 끝이 났을 뿐 인간 관계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최 전 회장이 신장이식수술을 하며 건강이 안좋을 때나 자식들을 출가시킬 때 등 아내가 젊은 나이에도 너무나 힘든 일을 잘 참고 해와 고맙다는 뜻을 여러차례 내비쳤다"며 "안쓰럽다.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은영 씨가 최 전회장이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4남1녀들과 사이도 매우 좋았다"며 "두 분의 이혼에 대해 더이상 이상한 추측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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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회장은 대한통운 사장과 동아건설 사장을 거쳐 1977∼1998년 동아그룹 회장으로 재직했으며 현재 학교법인 공산학원 이사장으로 있다. 장은영 씨는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1994년 KBS에 입사한 뒤 '열린음악회' 등 간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최 전 회장은 배우 김혜정 씨와 여성 그룹 펄시스터즈의 배인순 씨에 이어 1999년 장 전 아나운서를 세번째 아내로 맞이하며 세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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