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경영계약서 체결 시즌이 도래하면서 공기업들 사이에서 성과에 따른 당근과 채찍을 명확히 하면서도 강도높은 청렴도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동서 남동 중부 서부 남부 등 5개 발전 자회사의 사장이 받는 연간 성과급에 산정방식을 바꿔 한전사장이 최고 30%까지 자회사 사장의 연간 성과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했다. 발전자회사 사장의 연봉이 1억여원인 점을 고려하면 한전 사장이 최대 3000여만원 정도의 성과급을 좌우한다.

기존 성과급 체계에서는 자회사 사장이 최저 평가를 받더라도 기본 연봉의 80%를 성과급으로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최고 점수를 받을 경우 기본 연봉의 120%를 받는 것은 종전과 같지만, 최저점수를 받는다면 연간 성과급은 기본연봉의 70%에 그쳐 성과급의 하한값이 10%포인트 낮아진다. 자회사의 성과급 지급률이 한전 사장을 초과할 때 한전 사장의 지급률을 상한으로 한다는 조항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전 관계자는 "자회사의 불만이 있지만 한전 사장의 자회사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성과급 규정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전 자회사인 한전KDN은 전 직원이 윤리 서약을 하도록 하고, 임원들을 대상으로는 청렴계약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매년 두 차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부서별 청렴도 조사를 벌이고, 그 결과에 따라 전 직원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임원들은 업무와 관련한 청렴 의무를 위반할 경우 회사의 어떤 처분에도 응해야 하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성과급을 환수한다는 내용의 '청렴계약서'를 작성했다.

석유품질검사와 유사석유 단속 등을 전담하는 한국석유관리원도 이사장과 상임이사, 부서장, 직원간에 경영계약과 함께 부서운영서약, 선진화성과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상임이사(관리상무ㆍ기술상무)들은 평가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부서장의 경우 목표관리(MBO)서약을 통해 예산절감, CEO경영이념과제 수행 등을 위해 부서별 운영목표를 수립하고 실적이 미흡할 경우 보직해제 등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해야 한다. 또한 전 부서는 회사측과 선진화성과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각 부서가 직접 선정한 실천과제 추진실적을 혁신마일리지로 축적해 직원들의 성과보상과 직접 연계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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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공기업들의 성과중시, 차등보상주의, 청렴중시 경영계약은 책임경영체계 확립을 통해 사업성과와 경영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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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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