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포스코가 유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채명석 기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14일 선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실상 포스코가 승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체 평가 요소중 약 60~70%를 차지하는 가격에서도 포스코는 이번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참여했던 롯데에 비해 1000억~2000억원 많은 3조4000억~3조5000억원을 써냈다.
게다가 롯데는 이미 패배를 기정사실화했다. 신동빈 롯데 부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께 축하한다는 말을 건넨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번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로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라는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사업적 측면 뿐 아니라 기업 경영 측면에서도 이번 인수가 매우 중요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네트워크는 100여 군데 이상으로 국내 상사 가운데 가장 많다.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포스코 입장에서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포스코의 각종 철강의 수출입 창구 역할을 맡고 있으며 거래 규모, 시장 점유율도 국내 종합상사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측면에서도 명예회복을 이뤘다는 평가다. 게다가 M&A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롯데를 꺾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만 하다.
포스코는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다가 탈락한 아픔이 있다. 이 때문은 아니지만 이후 경영진이 대거 교체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그동안 기업 인수합병(M&A) 능력이 오너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 같은 우려를 이번 기회에 불식시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준양 회장의 리더십도 더욱 공고해지는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서 탈락한 직후 절치부심하면서 때를 기다렸다. 섣불리 행동하기 보다 처음부터 다시 준비작업에 돌입하면서 모든 경우의 수를 따지면서 철저히 대비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와 관련해 올해에는 사업목표로 M&A를 전면에 내세웠다. 조직개편을 통해 M&A 전담조직인 성장투자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자체 보유금을 포함해 금융권에도 자금 조달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충분한 실탄을 마련했다. 게다가 이번 인수 가격은 정 회장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정준양 체제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M&A 업계를 포함한 관련 업계는 포스코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계기로 쌓은 노하우와 자신감으로 다른 먹잇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비철강 사업 확대를 통한 외형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는 반드시 성공해야 할 과제였다"면서 "정 회장의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빛을 발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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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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