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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박해일 "강우석 감독, 새로운 기운을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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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배우 박해일이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에서 이방인 유해국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박해일은 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이끼'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을 맡은 강우석 감독님과의 작업이 처음이었다. 설레기도 하고 그랬는데 역할 자체가 은폐된 마을로 들어가는 이방인의 캐릭터다.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좀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낯선 현장이었다. 유해진 정재영 선배님들은 강우석 감독님과 한 번 정도 작업을 해 본 적이 있는 분들이시지만 (나는 첫 작업이기 때문에) 영화 현장과 영화 속 캐릭터가 동일시됐다. 그런 기운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가 센 배우분들과 맞닥들이는 장면이 있다. 어느 한 분도 쉽지 않았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 배우분들에게서 화염방사기 같은 열기가 전해져 왔다. 미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강우석 감독님과의 작업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명확하고 선이 굵으시면서도 마지막에는 섬세하신 것을 보면서 '공공의적'이나 다른 작품에서와는 다른 새로운 기운을 내뿜으셨다. 이번 작품은 강우석 감독의 새로운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해일은 이번 작품에서 20년간 소식이 끊겼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낯선 마을에 가게 된 유해국 역을 맡았다. 도착한 순간부터 자신을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듯한 마을 사람들의 태도에 해국은 불쾌감을 느낀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이끼'는 30년간 은폐된 마을을 배경으로 그 곳을 찾은 낯선 손님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그린 영화로 7월 개봉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muse@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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