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5일 "우리은행이나 외환은행과의 합병은 여러 대안 중 하나"라며 "합병은 어디와 어떻게 하느냐보다 합병 이후 통합(PMI)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공릉동 도깨비시장에서 미소금융 현장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합병의 가장 중요한 것은 시너지 효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하나대투증권 인수 이후 본궤도에 올리는 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며 "합병 성공 여부는 2~3년 내 구조조정 등 액션을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금융과 외환은행 등 인수 대상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은행 대형화와 관련, 김 회장은 "국내 시장점유율이 20~30%되는 대형은행이 해외에서는 50위권에 들지도 못한다"며 "2~3개의 대형은행 체재로 재편돼 점유율이 50%가 넘는다면 국영은행과 다를 바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금융에서 자산 규모는 여러 역량 중 하나일 뿐"이라며 "거래 네트워크와 그곳에서 올라오는 생생한 정보, 그것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금융권에서 삼성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나오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금융은 제조업과 달리 무형 자산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분명 다르다"며 "국가 신용도가 우선 상향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도깨비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상가 운영에 대한 조언, 현장 상담 등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다"며 "영세 상가 및 좌판 상인, 노점상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이들을 위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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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금융 중앙재단은 '전통시장 소액대출사업'의 일환으로, 공릉동 도깨비 시장 상인들에게 시장 상인회를 통해 최고 500만원까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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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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