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환경 불확실성 커..보수적 태도 유지해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전일 국내증시의 움직임 중 가장 눈에 띈 부분은 대형주의 부진한 흐름이었다. 코스피 지수가 0.4% 하락하고, 선물 6월물은 0.11% 하락에 그쳤지만, 코스피 200내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이내 종목 중에서는 7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대형주에 비해 소형주가 선방해내며 지수의 낙폭이 크지 않은 수준에 그쳤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탄력이 눈에 띄게 둔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지수가 상승흐름을 유지할 때 언제나 대형주의 강세가 동반됐음을 기억한다면 삼성전자나 포스코 등 대표주자의 부진한 움직임은 지수 고점에 대한 경계가 상당함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코스피가 지난 21일 연고점을 경신하는데 성공했고, 전날에도 21일의 갭상승분을 이탈하지 않은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과연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는 의문이 든다.
앞서 언급한 대형주의 부진한 흐름도 그 이유로 들 수 있지만 수급적으로도 마냥 안도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일 외국인은 장중 순매도세를 지속하며 시장에 부담을 안겼고, 국내증시와 유사한 매매 패턴을 보이는 대만증시에서는 적지 않은 규모를 내다팔며 등을 돌린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의 이같은 태도는 국내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는데,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
외국인의 매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는 해외증시의 동향인데, 최근 해외증시 주변환경을 살펴보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지난 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그리스의 2009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3.6%라고 밝히며 그리스의 추정치보다 높은 수치를 제시한데다, 추가 상향조정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그리스의 재정부담이 상당함을 보여줬다.
무디스 역시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하향조정하면서 그리스와 관련된 추가 부담이 형성될 여지를 남겨뒀다.
오바마 미 대통령의 강력한 금융규제 의지도 부담이다. 전날 오바마 대통령은 쿠퍼유니언 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금융규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차 시사했는데, 다음주 초로 예상되는 상원 본회의의 금융개혁법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은행주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요인이 되고 있다.
은행주는 특히 미 증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이기도 한 만큼 뉴욕증시가 적지 않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리스의 재정부담이나 미 금융규제 불확실성이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
선물시장에서의 베이시스 급락도 부담이다. 전일 마감 베이시스는 나흘만에 콘탱고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일중 베이시스는 0.15포인트로 3월 만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베이시스는 선물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지표이기도 한 만큼 이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낮은 베이시스는 3월 동시만기 이후 뚜렷한 청산기회를 갖지 못한 매수차익잔고의 청산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이론 베이시스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유입된 매수차익잔고의 규모도 상당해 백워데이션이 유지된다면 전일 규모 이상의 차익 매도 역시 가능하다는 것.
또 베이시스는 현물시장의 상대적인 반등 탄력을 가늠하는 단서가 될 수 있는 만큼 베이시스의 약화가 지속된다면 지수 역시 탄력을 잃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마냥 기대감을 갖기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이날은 주말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 내 관망세가 확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으니 차분하게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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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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