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코스피지수가 골드만삭스 악재를 딛고 이틀째 상승하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55포인트(1.72%) 상승한 1747.5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08년 6월18일 1774.13으로 마감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증권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 악재에서 벗어났다는 인식의 확대와 애플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외국인들의 추가매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골드만삭스 피소와 실적호전의 대결구도는 실적호전이 승리로 일단락되는 모습이라는 것.
하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아직 남아 있고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추가적으로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대하는 것은 아직 조심스럽다는 의견이다.
증시가 강한 상승추세를 형성하기는 어려운 시점이지만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주도하는 IT주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골드만삭스 사태로 한차례 혼란을 겪었던 주식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선 가운데 KOSPI는 연중 최고치로 올라섰으며 외국인도 현·선물 모두에서 다시 매수에 적극성을 나타내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애플사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은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국내 IT주들에 대한 실적개선 기대감을 다시 자극해 주었다. 이번에 애플이 놀라운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이폰의 판매호조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원·달러 환율이 연중최저치로 떨어져 있는 우리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원화강세에 대한 우려감 완화는 물론 IT,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들이 주도주로서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는 주요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전일 외국인이 2730억원 가량 매수하며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기관은 950억원 매수했다. IT·운수장비·화학 등 실적개선 업종이 3.1%와 2.4% 및 2.1% 상승하며 주식시장을 주도했고 원/달러 환율은 10.1원 하락해 연중 최저점 부근인 1107.8원으로 마감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며 투자심리 호전시켰다. 인텔을 시작으로 나타난 어닝서프라이즈가 다양한 업종의 주요 기업들로까지 이어지며 증시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주가는 결국 실적을 따라간다는 측면에서 볼 때 최근 나타난 불확실성들에 대해 기본적인 방어 능력은 보유한 것으로 예상되며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큰 폭의 주가 하락 가능성보다는 기간 조정에 그칠 전망이다.
또한 금주 들어 약화되는 듯했던 외국인 매수세는 전일 애플의 실적발표에 힘입어
IT·화학 등 실적개선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다. 이번주 초처럼 단기 불확실성이 나타나는 시점마다 순간적으로 매수세가 약해질 수는 있지만 경제 펀더멘탈이 양호하고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골드만삭스 기소건은 미국 정부의 금융 규제안 연장선에서 나타난 것으로 확산될 경우 단기 투자심리가 악화되겠지만 직접적 타격은 크지 않을 듯하다. 수면 아래에서 그리스의 국채금리와 CDS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포르투갈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불안감이 확산돼 전일부터 시작된 그리스와 EU·IMF간의 구제안 논의 흐름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조혜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예상 밖의 급등세다. 코스피는 30포인트 가까이 상승해 1750선에 바짝 다가서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인텔에 이은 애플의 1분기 호실적과 국내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세가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어제의 탄력적인 지수 흐름을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미국 당국이 연일 금융기관을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기업들의 실적으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 4월 초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서 오늘 실적을 발표하는 현대차,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이른바 실적원정대의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조금씩 상향 조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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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15분 전' 소름 돋는 타이밍 "또 미리 알았나...
실적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 소화과정 진행될 수 있겠지만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재는 개별 종목이 나홀로 상승하며 지수를 주도하기보다 업종 전반적으로 매기가 돌면서 동반 상승하는 장세이다. 시장 주도주인 IT, 자동차 업종 이외에 화학, 조선 등 업종의 시장 견인력이 강해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적발표 이후 쉬어가는 흐름이 나타나더라도 이를 받쳐줄 시장 버팀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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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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