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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실종장병 8명의 가족들 “시신이라도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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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

16일 새벽2시까지 12차례에 걸친 헬기의 시신 운구작업.
평택 2함대 사령부는 시신 한구 한구 도착할 때마다 통한의 바다로 변했다.

그러나 시신이라도 돌아오길 바라는 실종장병 8명의 가족들. 실종장병의 시신이 한구 한구 2함대 사령부로 도착할 때마다 ‘우리 아들은 언제 오나’하는 생각에 가슴 조리며 시신 수습 소식을 기다린다.

하지만 이들의 애끓는 마음을 모르는지 실종장병 8명은 아직도 돌아오질 않고 있다.
한 실종자 가족은 “그동안 살아돌아오길 바랬다”며 “그러나 44명의 아들같은 실종장병들이 주검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나도 시신만이라도 돌아오길 간절히 비로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산화나 유실됐을 것으로 생각은 되지만 함수에서 발견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는 24일께 인양 예정인 함수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는 이창기 원사, 최한권 상사, 박경수 중사, 박성균 박보람 장진선 하사, 강태민 일병, 정태준 이병이다.

한편 실종장병 8명의 가족들은 군에 함수의 수색작업 중단을 요청한 상태다. 수색작업으로 고 한 준위와 같이 아까운 생명이 주검이 되지 않길 바라는 차원에서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국방부의 실종자 수색상황과 침몰 원인에 대한 발표를 지켜본 뒤 수색중단 요청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시신 미수습 승조원의 가족들이 내린 이번 결단은 함수와 함미에서 찾지 못한 전사자는 모두 산화자(散華者)로 처리하기로 하자는 가족들의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

시신이 발견된 故 남기훈, 김태석 상사의 유가족을 제외한 44명 실종자 가족은 전날 오전 함미를 인양하기 직전에 이 같은 내용의 동의서를 가족협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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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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