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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긴축우려, 증시 상승 걸림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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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리스크 있지만 상승세 지속될 듯..코스피 영향력 미미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중국의 놀라운 경기성장률 발표 이후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증시 투자자들 역시 중국 긴축 우려가 중국증시를 약세로 이끌지는 않을지, 이것이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2010년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 2분기 연속 두자릿대 성장률을 지속했다.

당초 11.5% 전후로 형성됐던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경제성장률을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경기과열을 우려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른 긴축정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조심스레 제기됐다. '긴축'은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 중 하나인 만큼 이에 대한 우려감은 주식시장은 뒤흔들기 충분했고, 전날 상승세를 유지하던 중국증시는 발표 후 -0.7%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당장 긴축으로 선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주식시장 역시 그리 큰 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을 기록했지만, 중국 경제는 여전히 소비위주의 성장동력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히 2009년부터 순수출은 중국경제 성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는 글로벌 수요감소분을 내수 경기 확대로 보충하며 경기의 고성장 추세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9%를 기록했지만 여기에는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해 과열 우려로 연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수 위주의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긴축에 나설 이유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3월 고정자산 투자가 둔화되고 있는 점 역시 중국정부가 긴축에 나선다 하더라도 그 강도가 극히 제한적일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고정자산투자는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이 추진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빠르게 둔화되는 부분"이라며 "중국 정부의 의도대로 고정자산 투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은 중국정부의 긴축정책 강도를 제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긴축에 대한 우려가 사실상 크지 않고 긴축이 나온다 하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은 중국증시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좀 더 이어갈 수 있음을 의미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전날 중국증시는 경제성장률 발표 직후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진정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한 채 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투자자들 역시 긴축에 대한 어느정도 내성을 키웠고, 강도높은 긴축정책의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부동산 규제 강화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4일 상무회의를 열고 1가구 두번째 주택 구입시 초기 불입금을 40%에서 50%로 올리고,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를 기준금리의 1.1배로 책정한다는 추가 대책을 발표하는 등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다.

부동산 규제 강화는 부동산주에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은행들의 수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은행주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은행주는 중국증시 시가총액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이기도 하다.

가오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데 따라 중국증시 역시 단기적인 충격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 충격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만큼 금리인상은 2~4개월 이후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금리인상 초기 단계는 주가에 호재가 된다는 측면에서 보면 중기적으로는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증시가 단기 충격을 받더라도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2007년 같은 흐름이 나타났을 당시에도 국내증시는 미미한 반응에 그친 바 있다"며 "중국증시가 단기적인 리스크를 안고 있다 하더라도 그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코스피에 대한 영향력 역시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현재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7.71포인트(-0.88%) 내린 3137.2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85포인트(-0.51%) 내린 1735.06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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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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