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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엄홍길씨 4.19문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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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엄홍길휴먼재단은 엄홍길 상임이사가 4월회(회장 유세희)가 선정하는 제10회 4.19문화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엄 상임이사는 자유 민주 정의의 4.19 혁명정신과 극한을 이겨낸 도전정신 그리고 봉사 등의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아울러 엄 상임이사는 상금으로 받은 500만원을 전액 재단으로 기부했다.
4.19문화상은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고 4.19 혁명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올해 엄 이사와 함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도 공동 수상했다.

엄 상임이사는 "저의 새로운 도전과 삶에 대한 격려의 의미로써 감사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상소감 전문
우리 현대사에서 4.19혁명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면 한사람의 산악인으로써 이 상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대 4.19문화상 수상자의 면면을 보더라도 이 상은 너무나 큰 영예라고 생각합니다.

히말라야 8000미터급 14좌에 이어 16좌 등정을 하는 동안 수많은 원정을 떠났습니다. 등반은 산을 올라가고 내려가고 걷고 하는 단순한 행위로 비춰질지도 모르지만,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동료 간의 우정과 희생과 믿음이 필요합니다.

산에 오른다는 것은 이러한 가치들을 체득하고 실천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히말라야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를 품고 있는 곳이지만 그 높이만큼 깊은 빈곤이 지배하는 지역입니다. 빈곤한 그들의 현실은 설산으로 향하는 저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마음의 짐이었습니다.

또한 많은 등반 중 불의의 사고로 설산에 묻혀버린 동료 등반가들과 셀파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쉽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짐과 상처들은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2007년, 히말라야 8000미터의 마지막 봉우리인 로체샤르 등정을 끝내고서야 마음 한켠에서 키워오던 소망들을 많은 분들의 도움과 참여로 실행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그 시작은 엄홍길휴먼재단이었습니다.

엄홍길휴먼재단은 히말라야의 오지 마을에 어린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갈 학교를 짓고, 난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날개가 되도록 노력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될 청소년들에게는 도전정신과 진취적인 기상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등반가들의 유가족 지원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4.19 문화상의 수상은 이러한 저의 새로운 도전과 삶에 대한 격려의 의미로써 감사히 받아들이며, 히말라야 설산이 되어버린 동료 산악인과 엄홍길휴먼재단에 참여하고 계신 많은 분들과 영광을 같이 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엄홍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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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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