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국내 주식형 펀드가 이틀째 5000억원대의 유출을 기록하며 3년3개월 만에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5307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이는 펀드 유출입 통계 집계 이후 하루 순유출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지난 2006년 12월21일 9232억원 이후 3년3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게다가 2006년에는 국내 펀드에서 해외 펀드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면서 유출이 컸던 데 영향을 줬던 점을 고려할 때 실제 투자자들이 이만큼 거액의 자금을 빼기는 사실상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주식펀드는 9거래일째 유출이 지속되며 이 기간 누적 유출금액은 2조6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이후 3월23일을 제외하고 순유출은 꾸준히 이어졌다.

대규모 유출이 발생한 이유는 원금 회복의 마지노선으로 분석됐던 코스피지수 1700선을 돌파하면서 환매 대기 물량이 대규모 환매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2년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 가운데 50% 이상이 1700선 상위에서 설정이 이뤄졌다. 또 적립식 펀드의 만기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권정현 신한금융투자 펀드 애널리스트는 "유출대기 물량이 해소될 때까지 유출이 발생 할 테지만 대규모 유출세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기적인 문제와 적립식 펀드의 만기시점이 겹치면서 발생한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또 "증시가 횡보세를 보이면 환매를 예상할 수 있지만 1700선 돌파 후 상향 한다면 오히려 새로운 펀드 매수 물량이 들어올 수 있다"며 "조금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D

한편 해외 주식형펀드도 이날 700억원이 순유출되며 23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세를 이어갔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박지성 기자 jiseo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