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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의원에게 사기 당한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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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A건설이 현직 시의원에게 사기를 당해 6억6000만원의 거액을 뜯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A건설은 최근 뇌물수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인천시의회 지모(44) 시의원에게 1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게 해달라며 6억6000만원을 건넸다가 떼였다.
검찰에 따르면 지 의원은 2008년 3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A건설에 찾아가 이 회사 김모 상무와 조모 이사에게 "내가 일본 와세다 대학을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송도 외국인대학 부지에 유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말한 뒤 "이 대학 유치 심의 및 의결기관인 경제청과 인천시 관계 공무원들에게 힘써 와세다 대학을 송도 부지로 유치하고 대학이 유치될 경우 A건설이 사업 공동 시행자 및 시공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말을 건넸다.

이어 그는 "와세다 대학을 유치하고 관계 공무원을 만나 승인을 받는 제반 경비 10억원을 주면 1000억원대 규모의 이 대학 신축 공사를 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건설은 2008년 3월 31일 5억5000만원을, 2008년 7월 3일 1억1000만원 등 합계 총 6억6000만원을 지 의원에게 송금했다. 지 의원이 유치하려고 시도한 송도 외국인대학 부지의 면적은 6만9422㎡(2만1000평)이며 공사 금액만 약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 의원은 지난 27일 알선수재,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A건설사는 이 사실이 알려질까 쉬쉬하는 분위기다.

사기 행각을 벌인 지 의원은 또 지난 2007년 B업체에게 "송도국제도시의 부지를 조성원가에 제공하겠다"며 1억원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지 의원은 본연의 임무인 조례 개정 권한까지도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뿐만 아니라 지 의원은 지난 2008년 7월에는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 주상복합을 지을 계획이었던 C건설로부터 "주상복합 아파트의 주거비율을 상향조정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의 뇌물을 받고 인천시의회에서 주상복합 아파트의 주거 시설 비율을 기존의 70%에서 80%로 확대하는 조례 개정 작업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 의원은 한나라당 인천시당 청년위원장을 역임한 후 비례대표로 지난 2006년 5월 시의원에 당선됐다. 지 의원은 한때 촉망받는 청년기업가로 주목받으면서 정계에 입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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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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