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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초계함침몰]"해군 부사관의 꿈 접을래요"(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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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정규 기자] 천안함 침몰 실종자 가운데 최고참인 이창기 원사의 조카 이 모(20)씨는 어려서부터 삼촌을 바라보며 키워왔던 해군 부사관의 꿈을 접기로 했다.

이 씨는 "오는 4월20일 해군부사관 시험을 앞두고 사고전날까지 삼촌에게 전화해 여러가지 물어봤었다"면서 "삼촌을 보며 해군 부사관이 되려고 했지만, 이번 난리를 겪으면서 시험을 보러갈 생각이 뚝 떨어졌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씨는 "나라에 목숨을 건 군인인 만큼 불행한 사고는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지부진한 실종자 구조와 변명만 늘어놓는 해군의 해명 태도를 보며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천안함의 최원일 함장은 삼촌의 결혼식 때 주례를 섰던 사람인데, 자기가 살겠다고 부하들을 배에 남겨두고 오는 군인일 줄은 몰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최함장은 이씨가 아는 것과 달리, 사고 당일 다른 사람에 의해 구조된뒤 남아서 줄과 로프,소화호스까지 이용해 생존자 구조를 하고 귀환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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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규 기자 k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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