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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그녀들, 상반된 출발···채림↑ VS 남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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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채림 남상미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전작의 아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특유의 깜직 발랄함을 유감없이 발휘할 '오! 마이 레이디'의 채림, 김수현 작가의 감칠맛 넘치는 작품 속 인물이 된 남상미. 이들이 부진을 딛고 일어나 다시 한 번 안방극장의 히로인이 될 수 있을까.

■잘 나가던 그녀들, 왜 부진의 늪에 빠졌을까
채림은 그동안 출연작이 대부분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 들어 시청률 부진을 겪었다.

MBC '이브의 모든 것'(2000년)에서는 48.3%, KBS '저 푸른 초원 위에'(2003년)는 31.3%, '오필승 봉순영'(2004)에서 백마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대형할인매장매니저 ‘봉순영’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시청률 30.4%에 이르렀고, 2007년 ‘달자의 봄’에서도 연애는 젬병이인 홈쇼핑 채널 MD ‘오달자역’으로 연기하며 호평에 힘입어 시청률 20%에 이르기도 했던 것.

하지만 최근 작품인 '강적들'(2008) '잘했군 잘했어'(2009) 등에서는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아야만 했다. 이런 부진은 본인 특유의 매력을 잘 살려내지 못하는 작품 선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강적들'에서는 배우로서 자신의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경호원 역을 맡았고, '잘했군 잘했어'에서 역시 미혼모 강주 역을 맡아 차분하면서도 우수어린 여인을 연기했다. 사랑스럽고 통통튀는 매력의 채림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남상미 역시 '개와 늑대의 시간(2007)' '식객'(2008)에서 인기를 누린 바 있지만 최근 '천하무적 이평강'(2009)에서 씁쓸한 실패를 맛봐야 했다. 주연배우로서 다소 카리스마가 약한 이미지의 그는 최근 '불신지옥'(2009)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 줬지만, 브라운관에서는 뚜렷한 캐릭터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천하무적 이평강'에서도 지현우가 원맨쇼를 펼치며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한 반면, 남상미는 '좀 더 과감해 졌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본인의 매력, 브라운관에서 극대화···캐릭터를 만들어라

채림은 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오! 마이 레이디'에서 아줌마 매니저 윤개화 역을 맡았다. 초보 아줌마가 꽃미남 스타를 길들인다는 설정으로 초반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봉순영, 오달자처럼 촌스런 이름을 지닌데다, 특히 이들 드라마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도 눈에 띈다.

채림이 가진 특유의 귀엽고 깜찍한 분위기가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작품의 내용을 잘 살려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엉뚱하고 발랄한 윤개화(채림)과 겉으로 보기엔 거칠고 무식하지만 속마음은 순수한 아이돌 스타 성민우(최시원) 모습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채림은 씩씩하고 긍정적인 윤개화를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완벽히 소화해 내고 있다.

반면 남상미는 김수현 작가의 신작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자신들의 개성을 드러내는 와중에도 남상미는 요리연구가 민재의 조수인 부연주 캐릭터를 강하게 드러내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극중 부연주는 다른 캐릭터와 달리 뚜렷한 개성을 보이지 못한 채 단지 민재(김해숙 분)옆에 서있는 존재 이외의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연주가 등장하는 몇몇 장면에서도 남상미는 이전 작품들과 차별화될 만한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 채 김해숙 옆에서만 맴도는 모습만을 보였다. 향후 남상미가 극중 다른 여러 캐릭터들 속에서 자신이 맡은 인물을 개성 넘치게 표현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청자들은 솔직하다. 감칠맛 나는 연기, 대본, 연출이 있을 때 비로소 '재밌다'고 느끼고 귀중한 시간을 투자해 브라운관을 응시한다. 케이블까지 수 십개의 채널이 혼재한 지금, 본인의 개성을 살려 흡입력있는 매력을 과시하는 자 만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두 여배우의 호연을 기대해 본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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