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파행이 계속되면서 소액주주들이 잇따라 경영권 장악에 나서고 있다. 2009 회계연도 감사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부실이 드러난 일부 상장사의 소액주주들이 연대해 5%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경영참여를 선언하고 나선 것.
웰메이드스타엠이 지난 2월19일 감자안을 3대1로 수정가결하자 소액주주들은 69명의 이름으로 주총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기도 했다.
네비스탁 소액주주들은 23일에도 일공공일안경콘택트(이하 일공공일안경) 지분 5.30%를 모아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일공공일안경은 지난 18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자본잠식률 96.8%로 자기자본이 4억4000만원에 불과하다.
소액주주들은 코어비트가 상장폐지 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 교체 및 경영 정상화 등 회사 운영에 적극 참여해 주력업종 정비 및 경영 투명성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소액주주연대가 경영권 참여 및 권익 회복을 위한 활동에 나선 경우는 2009년 이후 상폐된 기업을 포함해 케이이엔지, 3SOFT, 쿨투, IC코퍼레이션, 동산진흥 등 줄잡아 20개사를 훌쩍 넘는다.
최근 소액주주들이 경영참여를 선언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퇴출을 앞둔 한계기업이란 점이다. 잦은 경영권 변동도 공통된 사항이다. 스타엠은 지난 2008년 3월 전 대표이사의 횡령 배임 혐의가 발생해 같은 달 대표이사가 바뀐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11월말 다시 경영권이 바뀌었다. 코어비트는 지난해 9월 새로 공동대표를 선임한지 한달도 안돼 대표를 변경하더니 올 들어 다시 단독 대표체제로 바꿨다. 6개월만에 3차례나 대표이사 변경공시를 한 것.
김정현 네비스탁 대표는 "최근 소액주주들이 경영권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기업은 소액주주들의 지속적인 경영 정상화 요구를 묵과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다"며 "소액주주의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국내 상장사들의 풍토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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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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