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 재선도전 공식화....김진표, 유시민 등과 3파전 구도
◆한나라당, 김문수 내세워 '경기 수성' 자신
김 지사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대세론을 질주했다. 본선 라이벌로 거론되는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 참여당 유시민 전 장관과의 지지율 격차는 무려 30~40%에 이른다.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결과가 변수로 작용하는 서울시장 선거전과는 달리 경기도만큼은 김문수가 있기 때문에 수성이 어렵지 않다는 게 한나라당의 시각이다. 이는 한나라당 경기도당 당협위원장들이 김 지사를 경기지사 단독후보로 만장일치로 결의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아울러 김 지사의 재선 도전은 차기 대선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서 뚜렷한 대항마가 없는 친이계의 입장에서 볼 때 김 지사가 재선에 성공하고 도정을 이끌 경우 오는 2012년 대선국면에서 이른바 '친이 후보 차출론'이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권은 고사하고 지금 당장에 도지사가 될 지 안 될지도 모르는 형편에서 그런 생각은 아직 해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 지사에 맞설 야권 후보는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 참여당 유시민 전 장관, 이종걸 민주당 의원, 심상성 전 진보신당 대표 등이 거론된다. 다만 현역 프리미엄으로 독주체제를 가동한 김 지사를 견제하기 위해 야권 단일화는 필수라는 게 중론이다. 야권의 선거전략 역시 후보단일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김 지사를 누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무상급식 논란의 진원지가 경기도라는 점에서 여론의 지지가 높은 무상급식 카드로 전면 시행에 반대하는 김 지사를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김 지사의 본선 라이벌로는 2강 구도를 형성한 김 최고위원과 유 전 장관이 유력하다. 조직에서는 김 최고위원이, 대중적 인지도에서는 유 전 장관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는데 김 지사의 대항마는 결국 민주당과 참여당의 후보단일화 협상 여부에 달려있다.
민주당은 전날 후보단일화 방안으로 '국민참여경선 60%+여론조사 40%'를 제시했지만 참여당은 국민참여경선은 조직동원 선거의 우려가 있다며 여론조사 100% 반영을 고집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워낙 팽팽해 단일후보 결정을 위한 향후 협상 과정에서 적지 않는 진통이 예상된다. 아울러 진보신당이 야권연대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심 전 대표의 완주 의지를 밝힌 것도 변수다. 만일 본선에서 김 지사와 야권 단일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경우 심 전 대표의 지지율과 득표력이 승부를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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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김달중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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