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증권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36포인트(0.01%) 오른 2672.89를 기록했다. 펀드 판매보수 인하가 발표됐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영향력이 미미한 모습이다.
당초 기존 펀드의 판매보수 인하가 발표되자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펀드투자 활성화에는 긍정적이겠지만 단기적으로 증권사들의 수익 감소는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지영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판매보수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증권사들의 수익증권 취급수수료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2009년 3분기 기준 판매보수 인하로 인한 증권사별 순영업수익 변화는 0.1~2.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자들의 투자기간 및 인하방식(정률식, 체감식), 그리고 NAV 변화에 인해 증권사별로 차이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주식형 펀드의 총 비용은 2.06%이며 이중 총 보수비용은 2.004%로 운용보수는 0.752%, 판매보수는 1.233% 수준이다. 판매수수료는 선취수수료가 0.99%이며 후취수수료는 0.55% 수준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09년 3분기 기준 순영업수익대비 수익증권취급수수료 비중은 미래에셋증권이 30.6%, 한국투자증권 15.2%, 삼성증권 10.3%, 동양종금증권 8%"라고 덧붙였다.
박은준 애널리스트는 "기존 1.2%대 수준이던 판매된 주식형펀드의 판매보수가 1.0% 이하로 인하되면 증권사들의 집합투자증권 취급수수료가 기본적으로 15~20%정도 감소될 것"이라면서도 "체감식(투자기간에 따라 판매보수 차등 인하)의 경우 최대 1.5%까지 인정하되 1.0% 이하의 판매보수율이 적용되는 시점은 2년이 경과한 이후라 수익 감소 영향이 희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이익 감소 영향도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커버리지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면 주식형펀드 판매잔고가 총 펀드 판매잔고의 30%대 이하"라며 "주식형펀드 판매보수를 당장 1%로 적용한다고 가정해도 감소되는 이익 비중은 순영업수익의 5% 이내로 추정된다"고 추정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18일 "연 1%가 넘는 기존 펀드의 판매보수율을 신규펀드 판매보수율과 비슷한 연 1% 이하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며 "자산운용사들의 약관변경이 마무리되는 오는 5월3일부터 단계별로 인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보수는 은행, 증권사 같은 판매사가 펀드 가입자에게 펀드 운용현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받아가는 것으로, 펀드 가입 시 1회성으로 떼어가는 판매수수료와 달리 가입자가 펀드를 갖고 있는 동안 꾸준히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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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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