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이승민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제작자로 유명한 송병준(50)과 결혼하면서 주목받았다. 19세의 나이차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2일 결혼에 골인했다.


영화 '무법자' 개봉에 앞서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이승민은 인터뷰를 하면서도 결혼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영화의 존재를 가리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사생활을 애써 숨기려 하지는 않았다.

결혼생활에 대한 질문에 그는 "결혼한 지금이 아주 행복하다"면서 "남편과 세대차이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남편은 나의 소울메이트"라고 주저 없이 답했다. 흥미로운 건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는 단 한 번도 결혼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 독신주의였다는 말이었다.


"원래 독신주의였는데 그분을 만나고 나서 '이 사람이면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사에 나왔던 '이 사람이면 결혼해도 되겠다'가 아니었어요. 저희는 신기할 정도로 생각이 똑같아요. 영혼을 교류할 수 있는 사이지요.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거든요."

슬쩍 2세 계획을 물었더니 "전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남편에겐 훌륭하게 자란 두 자녀(21세 딸, 19세 아들)가 있기 때문에 더 나을 필요가 없다는 데 서로 동의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승민은 드라마 '학교2'로 데뷔해 '4월의 키스' 하얀 거탑'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비스티 보이즈' '탐나는도다' 등에 출연한 11년차 배우다. 그가 이번에 선보인 작품은 감우성 주연의 '무법자'다.


'무법자'는 이른바 '묻지마 살인'의 희생자가 될 뻔하다 겨우 탈출한 여자와 결혼한 형사가 범인들을 상대로 복수한다는 내용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이승민은 살인범들에게 끔찍한 폭행을 당하고 난 뒤 겨우 탈출에 성공한 피해자 역을 연기했다.



"시나리오를 받고 읽자마자 출연을 결정했어요. 지존파 사건 같은 끔찍한 살인사건도 결국엔 소외된 사람들의 피해의식이 만들어낸 범죄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사회적인 병폐가 서로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드는 것이고 우리 중 누군가의 동생일 수 있다는 거죠.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살인범에게 치욕적인 폭행을 당하는 희생작 역이기에 노출도 피할 수 없었다. 여배우로서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배우라면 시나리오에 써 있는 대로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어머니의 말에 힘을 내 이승민은 과감한 연기를 펼치며 영화의 사실성을 끌어올렸다.


2008년 '무법자' 촬영을 마친 뒤 이승민은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출연과 드라마 '탐나는도다' 촬영 등으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한동안 정신력으로 버텼던 것이다.


"연장공연에 들어간 뒤에는 인후통에 시달리면서 기관지가 너무 안 좋아져 이온음료만 마시면서 두 달을 버틴 적이 있어요. 마지막에는 기침이 멈추지 않아 무대 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기도 했어요. 다른 출연자분들께 너무 죄송했죠. '탐나는도다' 때도 몸이 너무 안 좋아 감정이 잘 안 잡혀서 연기를 모두 망쳐버렸어요."


이승민은 '무법자' 홍보를 마친 뒤 당분간 집에서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어떤 작품을 선택하든 좋은 연기를 펼쳐보이려면 체력이 뒤따라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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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로서 성장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하고 싶어요. 아직 저는 바닥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영화 '비스티 보이즈' 때 (하)정우 오빠와 영화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제 기사는 유치원생이 한 것 같았고 정우 오빠 기사는 연기에 대한 철학과 확고한 신념이 보이더군요. 창피했어요.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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