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맹위를 떨치던 동(冬)장군은 물러갔지만 한국은행의 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임 총재 선임과 맞물려 임원, 국장인사가 줄줄이 남아있고 감사원의 테마감사까지 예정돼 있어 일손 잡기가 쉽지 않다. 직원들의 자조섞인 반응은 현재의 중앙은행 위상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같은 사안을 두고 말하는 사람마다 얘기가 다르면 오해나 의문을 불러일으키기 쉽상이다. 감사원은 한국은행 감사 계획이 없다고 하다가 다시 4월 중순께 감사가 예정돼 있다고 했다.

지금 감사중인 금융기관 감사가 끝나면 새로 진용을 꾸린 금융ㆍ기금감사국 1과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금 감사 중인 곳의 일정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 한은 감사시기는 4월 말께로 미뤄질 수도 있다. 묘한 시기다.


정상적인 업무집행과 압박의 경계는 생각만큼 멀지 않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감사에서 12가지를 지적받았다. 관계기관 간 정보공유 등 업무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핵심적인 내용이었다.

연구역 과다 운용, 연차휴가보상금ㆍ시간외근무수당 산정 문제 등이 지적됐다. 근무인력 과다 운용이나 복리후생비 지출 문제는 국정감사에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한은과 금융감독원은 부랴부랴 MOU를 체결해 문제로 지적됐던 정보공유의 해법을 마련했다.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는 기준인 월간 근무시간도 26시간 더 늘렸다.


임금 5%를 깎고 신입행원 연봉도 대폭 삭감했다. 지적사항의 상당부분을 해결했다.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던 사안의 조치결과는 지난 임시국회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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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급 직원의 연봉제 설계나 연차수당 지급, 2ㆍ3급 연봉제 시행문제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과다 인력으로 지적됐던 2급 연구역 35명을 최근 인사에서 모두 팀원으로 전환 배치해 여전히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결과적으로 구조조정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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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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