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자율화로 큰 필요없다.. 기여입학 취지에는 동의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이배용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이화여대 총장)은 2일 기여입학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방송에 출연, 정운찬 총리가 최근 3불정책 폐지를 시사한 것과 관련, "대학 입시가 자율화되면서 본고사와 고교등급제는 큰 의미가 없어졌고 기여입학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달 28일 대학 입시에서 본고사ㆍ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를 금지한 이른바 '3불 정책'과 관련해 "(다시) 잘 연구해 보겠다"며 재검토를 시사한 바 있다.


 이 회장은 고교등급제의 경우 입학사정관제와 입시유형다양화 등을 통해 그 필요성이 상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점수 몇 점보다는 학생들의 잠재력이나 소양의 폭ㆍ창의성을 들여다보는 입학사정관제 아래서는 단순한 고교 서열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고교등급보다는 학생 개개인이 부각되어야하고 이를 위해 대학들도 고교의 성적 서열보다는 어떤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학생들을 길러내고 있는 지를 살피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또 입시 유형이 다양화되면서 대학들이 굳이 본고사를 시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이 회장은 학습기회의 격차를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한 제도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연구 결과도 있고 기여의 범주ㆍ개념 등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 회장은 다만 기여입학제도가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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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회장은 "아무리좋은 방향이라도 불협화음이 있어서 안된다"면서 "신중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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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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