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 새의 눈을 통해 보는 세상이 궁금해진다. 다큐멘터리 속 야생 동물들을 보면서도 동물의 눈에 비치는 세상은 어떤 것인지 호기심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영상 동식물 연구가' 샘 이스터슨이 운영하는 사이트(http://www.sameasterson.com/)는 이런 인간의 호기심을 풀이해 주는 곳이다.

샘 이스터슨은 동물들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두더지처럼 지하를 돌아다니는 동물의 머리에 작은 무선 카메라를 붙였다. 영상 속에는 동물의 '일상'이 고스란히 촬영됐다. 그가 사이트에 올려 놓은 영상들은 문명화된 환경과 제 키만큼의 시야를 지닌 보통 인간의 한계를 넘어 또 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카메라의 눈을 빌려 거북이, 돼지, 전갈, 심지어 거미에 이르기까지 자기들의 조그만 세상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영상들 하나하나가 흥미롭고 한편으론 동물들에게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새끼들에게 먹이를 가져다주는 물총새의 영상. 새끼들은 밥을 달라고 아우성치고 오가는 어미는 정신없이 바쁘다. 들락거리며 먹이를 물어오다가 가까이 설치된 카메라를 휙 노려보는데 마치 말을 걸고 있는 것 같다. '네가 내 고생을 알아?' 이쯤 되면 종을 초월하는 부모의 노고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 이스터슨은 이 영상을 찍기 위해 새가 사는 구멍 위쪽에 웹캠을 걸어 두었다고 한다.


영상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서식지는 북미대륙부터 아프리까까지 범위가 넓다. 촬영된 영상마다 지역별 태그가 붙어 있어서 아프리카에 사는 물떼새나 아일랜드 강을 헤엄쳐 올라가는 연어 등의 영상을 골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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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업로드된 유튜브 사이트에는 "대단한 시도"라거나 "이런 광경을 볼 수 있게 해 줘서 고맙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달렸다. 자연 다큐멘터리보다 훨씬 밀착 촬영해서 집중도가 높은 이 사이트는 자연과 동물에 호기심을 지닌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매력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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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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