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정보통신에 자동차 금융 유통까지 결합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컨버전스라는 비빕밤 전략은 굴뚝기업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이제는 보다 편리한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기존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다양한 융합 상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성장 정체에 따른 벽을 헤쳐나가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이동통신 업체인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의 전략은 특히 눈여겨 볼만 하다.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출시하고 타업종과의 결합을 통해 '1+1=1'이 아닌 '1+1=1+알파'라는 공식을 그려가고 있다.
$pos="L";$title="정만원 SKT사장, 글로벌 행보 본격화";$txt="정만원 SK텔레콤 사장";$size="192,240,0";$no="200910120856423563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특히 산업생산성증대(IPE)라는 전략을 통해 타 업종의 생산성을 확대하는데 기여한다는 새로운 전략이 두드러 진다. 과거 휴대폰을 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서 벗어나 업무의 기반으로서 통신을 진입시키고 이를 통해 고객은 업무역량을 증진해나가면서 통신사가 새로운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구도다.
"개인고객 위주의 컨버전스 사업이 잘 되지 않았던 교훈을 토대로 컨버전스를 타 산업과의 협력(Collaboration)형으로 바꾸고,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보고 출발하겠습니다." 지난해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한 말이다.
국내 통신시장의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생존 카드로 'IPE(산업 생산성 증대)'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동통신 가입자 포화율이 97%에 달하며, 성장 정체에 허덕이는 통신시장에서 벗어나 타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한다는 것이다.
정만원 사장은 최근 "IPE는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자동차, 금융, 유통 등 각 부문의 플레이어가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생전략"이라며 "타 산업의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근력을 증대시켜 궁극적으로 파트너들의 생산성 증대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IPE 전담조직인 '기업사업단'을 지난해 6월 신설한데 이어 유통, 물류, 금융, 교육, 헬스케어, 제조(자동차), 주택ㆍ건설, SME(중소기업) 등 8대 핵심 사업 아이템을 선정, 관련 사업모델을 확산시킬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SK텔레콤이 추구하는 IPE는 금융, 유통 등 새로운 영역에 직접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부문의 선도주자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기술을 지원하는 '윈윈' 전략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pos="C";$title="하나SK카드 모바일카드 시연";$txt="하나SK카드가 3월중 내놓을 신상품 모바일카드를 시연하고 있다";$size="500,322,0";$no="201002250658155679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8대 핵심산업의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을 예로 보면, 의료 기관에 최첨단 ICT를 활용한 '고객중심의 커넥티드 헬스(Personalized Connected Health)'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1~3차 병원을 포괄하는 차세대 정보화시스템을 구축해 의료기관이 환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U-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제조(자동차) 부문에서의 IPE로는 르노삼성과의 모바일 텔레매틱스(MIV) 협력이 대표적 사례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09 상하이 모터쇼'에서 휴대폰으로 엔진,브레이크 등 핵심 구동장치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시동까지 걸 수 있는 MIV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오는 12월 도요타ㆍ혼다 등의 주력 1~2개 차종 3~4개 모델에 MIV를 우선 적용하고, 내년에는 10여개 모델로 협력을 확대해간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서는 2012년 출시되는 신차부터 MIV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완성차 제조사와 협의 중이다.
MIV는 차세대 친환경차로 떠오르는 전기차에도 적용하는 등 '그린IT'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SK텔레콤측은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는 2010년 개발을 완료해 2011년 관용차로 납품되는데 이어 2012년 일반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SK텔레콤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MIV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K텔레콤은 또한 건설 IPE를 위해 유비쿼터스 시티(u-City)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u-시티란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도시 인프라의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통합 운영을 가능토록 해 주민 생활 및 산업 활동 등을 도와주는 환경을 갖춘 도시를 말한다.
최근 SK텔레콤이 인천 송도와 판교 등에서 u-시티 구축 사업을 담당하는 팀의 기능을 확대한 것도 u-시티 시장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근거로 한 것이다. u-시티는 특히 통신, 건설, 시스템통합(SI) 등 다양한 산업군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모델로, SK텔레콤 입장에서는 SK건설, SK C&C, SK에너지 등 관계사와 협력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SK텔레콤은 u-시티의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중이다. 대표적으로 중국 북경시의 경제기술개발구인 BDA 내 약 6만평 규모의 문화콘텐츠ㆍ디자인 복합산업 단지를 건설하는 BCC(Beijing Culture City ㆍ 베이징 문화 도시)사업을 꼽을 수 있다. 전체 사업 규모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향후 SK텔레콤이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카타르 등에서 u-시티 사업을 추진하는 데 발판이 될 전망이다.
정만원 사장은 "IPE는 ICT를 기반으로 연관 산업까지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파이를 넓혀갈 수 있는 획기적 시도"라면서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 정부 등의 관심과 건전한 경쟁이 전제된다면 얼마든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IPE 전략은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SK텔레콤과 포스코가 손잡고 추진중인 스마트 오피스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포스코내 모든 유선 전화를 무선 전화로 대체하고,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 WCDMA망을 이용한 광대역 유무선 통합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골자다.
SK텔레콤은 최근 동부그룹내 IT서비스를 맡아 동부CNI와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동부CNI가 그룹내 계열사를 대상으로 제공중인 그룹 통합 포털 서비스를 스마트폰에서도 구현하는 것이다.
이밖에 최근 출범한 하나SK카드도 SK텔레콤의 컨버전스 전략의 핵심 중 하나다. 하나SK카드는 ICT기술과 금융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고 카드사업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해나갈 방침이다.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통합한 서비스,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 그리고 통합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채널 24시간 서비스를 지향한다.
3월 중순에는 하나금융그룹과SK그룹의 다양한 혜택을 통합한 통신-금융 컨버전스 카드 상품도 등장한다.
하나SK카드는 새로운 IC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페이먼트(Smart-Payment) 확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기존의 신용카드 결제, 멤버십(포인트), 쿠폰 등 개별적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이동전화 3G 유심(USIM)에 통합 함으로써, 고객 및 가맹점 그리고 결제 사업자에게 경제적 실익과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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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신용카드가 활성화되면 SK텔레콤 이용자들은 휴대폰으로 쿠폰 등 다양한 정보와 혜택을 제공 받고, 가맹점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등 정보를 바탕으로 집객과 매출 증대 효과를 올릴 수 있게 된다. 신용카드사는 소액결제 증가 및 가맹점 확대로 인해 결제 금액 증가와 플라스틱카드 관련 발급 시간 단축, 제작ㆍ전달ㆍ교체 등 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내는 등 이해 관계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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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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