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은 전년비 15%로 급속냉각..은행, 올해가 진정한 영업승부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작년 금융위기 여파속에서 시중은행들이 보증대출금액을 전년 대비 226배나 늘린 반면 신용대출은 6분의 1수준으로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중소기업 보증 강화조치에 힘입어 손실이 피할 수 있는 대출에는 적극적으로 나선 반면 신용대출은 가급적 억제함으로써 리스크를 지지 않는 '땅 짚고 헤엄치기'식 대출행태를 보인 것이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부터 정부의 중기 보증강화조치가 대부분 정상화되기 때문에 은행들의 진정한 영업능력, 즉 어떻게 건전성을 동반한 자산증가를 이뤄갈 지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의 시중은행 담보행태별 원화대출금 추이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보증대출잔액은 35조34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조64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기 1년 전인 2007년 9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증가액(3824억원)보다 무려 226배나 폭증한 규모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국책은행 및 보증기관을 통해 중기에 대한 유동성을 전년대비 13조1000억원을 늘려 공급했다. 금감원은 시중은행들이 중기대출을 늘린 대부분이 정부 신용보증강화조치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증가액 중 보증대출 비중은 2008년 9월 0.5%에서 작년 9월말 기준으로는 37%까지 치솟았다.


또 하나의 안전 대출자산인 주택담보대출잔액 역시 16조7258억원이 늘어나 전년 같은 기간대비 60%가량 급증했다.


반면 신용대출은 급격히 냉각됐다.


시중은행들이 2008년 9월부터 작년 9월까지 늘린 신용대출액은 8조930억원으로 전년 1년간 늘린 52조4453억원의 15%에 불과했다.


신용경색 위기로 인해 보증이나 담보 등 회수가 확실한 부문 외에는 대출을 기피한 것이다.


하지만 작년 말을 기점으로 금융당국의 중기보증지원 강화 비상조치가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올해 시중은행들이 건전성과 자산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지 관심이다.


긴급 유동성 지원조치인 패스트트랙은 6월 말에 끝나고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조치도 상반기까지만 운영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율 결의한 중기대출 만기연장과 신·기보 등이 보증한 보증부 대출 만기연장 모두 상반기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신규 대출에 대한 보증비율 상향 조치는 작년 말로 이미 끝났고 하반기 만기도래 보증부 대출의 보증비율도 100%에서 85%로 환원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경색국면에서 벗어난 만큼 보증강화조치가 끝났다고 해서 올해 은행들이 중기대출을 적극 회수할 것으로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AD

다만, 이 관계자는 "올해는 중기 옥석가리기와 개인신용대출의 정확한 잣대 운영 등 시중은행들의 진정한 영업능력이 평가받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