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코스닥지수도 못미쳐 투자자 외면..실효성 논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올 들어 코스닥 프리미어지수(KOSDAQ Premier)의 각종 지표가 코스닥 지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시장 이곳저곳으로 부터 터져나오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4일 1591.20 오름세로 기분좋게 출발한 코스닥 프리미어지수는 7%이상 하락해 1476.3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기록한 낙폭은 4%였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대외 악재에도 프리미어지수의 하락폭은 코스닥 지수에 비해 컸다. 지난달 18일 연고점 1641.49로 장을 마감했던 프리미어지수는 이후 잇따른 대외악재로 22일 까지 10%가까이 하락하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이보다 낮은 8% 빠지는 데 그쳤던 것.


이어 지난 16일 이후 코스닥 지수의 투자심리도는 60.0~80.0분포를 보였으나 프리미어 지수는 50.0~60.0에 불과했다. 거래량 역시 같은 기간 5000만주 내외, 같은기간 7억2000만주에서 9억5600만주의 분포를 보인 코스닥 전체 거래량의 15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계관계자는 프리미어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이 오히려 대외 악재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선행지수 역할을 해야할 프리미어 지수가 최근 들어서는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프리미어지수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 건전성 제고를 위해 만들어 졌다. 일정한 심사기준을 거쳐 우량기업 100개 종목을 편입시고 지난해 12월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당시 코스닥 프리미어 지수 도입은 주가조작 횡령 배임 등 각종 불건전 거래로 투자자들로 부터 외면받기 시작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응급처치로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을 적극적으로 키워보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자산운용사가 코스닥 프리미어지수로 인덱스펀드나 ETF를 만들 경우 1대1 매칭펀드 방식으로 운용사별로 500억원가량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수추정 3개월이 지난 시점의 평가는 우호적이지 않다. 투자자들이 프리미어지수가 존재하는지 여부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인데다 지수에 편입된 기업 스스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프리미어 지수에 편입된 한 지방 상장사 대표는 "코스피의 경우 K200에 포함됐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기업에 대한 신뢰 수준이 높아 투자유치 등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며 "코스닥 프리미어지수는 아직까지 코스닥 지수와 분명한 차별지점이 없어 지속적인 관계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자산운용업계 역시 펀드 편입시 프리미어지수 편입 여부를 주요 판단기준으로 두고 있지 않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프리미어지수에 편입된 종목이라고 하더라도 개인투자자 비중 등 관련지표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을 부여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프리미어지수 편입 여부 보다는 성장성 있는 테마와 관련돼 있는 지가 펀드 편입에 오히려 더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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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8일 코스닥 프리미어지수를 기초로 하는 '미래에셋맵스 TIGER 코스닥프리미어 ETF'가 상장됐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가 운용하는 이 ETF의 신탁재산 총액은 400여억원으로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9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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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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