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5년간 신용평가시스템에 350억원 투입, 35만명 DB축적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고금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형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의 신용평가시스템에 대한 투자, 영업활동을 배워야 합니다. 저축은행들은 이런 투자없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투자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서민금융이 걱정입니다."


최근 금융당국 고위관계자가 밝힌 서민금융에 대한 평가다.

고금리로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서민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대출활동을 하면서 부실률도 낮고 신용평가시스템도 제대로 정립한 러시앤캐시로부터 분명히 배울 점이 있다는 의미다.


부실을 우려해 서민 신용대출을 꺼리는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회사들에 대한 답답함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러시앤캐시의 2009회계연도(2008.10∼2009.9) 이자수익은 46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순이익은 1194억원으로 20% 늘었다. 대출채권총액도 1조원을 돌파한 대부업계의 대표업체다.


러시앤캐시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둘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저축은행이나 다른 대부업체들이 하지 못했던 '신용평가 시스템'에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다.


2005년 최윤 회장이 이 업체를 인수한 후 지난 4년동안 CSS(신용평가시스템)를 구축하는데 총 25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에도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5년간 총 350억원을 CSS에 쏟아붓는 셈이다.


특히 러시앤캐시 CSS에 담겨져 있는 고객정보는 35만명에 달한다. 중형 저축은행의 고객수인 4만∼5만명의 10배에 육박하는 막대한 규모다. 전문 인력 40명이 신용평가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위해 상주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체 대부업체 고객을 16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 중 35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있어 정확한 신용평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앤캐시의 부실채권비율, 즉 회수가 극히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출금액은 전체금액의 10%대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그 비결은 뭘까.


회사 관계자는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의 우수성과 함께 한신평과 제휴를 통해 다른 금융기관에 연체기록이 있는 고객들에게는 대출한도를 낮추거나 아예 대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조건 빌려주고 채권회수에 애를 먹는 관행을 깬 것이다.


통상 대부업체는 대출중개인을 두고 이들에게 7% 가량의 수수료를 주는데 이를 전면 폐지, 광고 및 홍보를 통해 고객들과 직거래를 함으로써 영업수익률을 높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대부업체가 서민금융으로 큰 돈을 벌자 저축은행들이 서민신용대출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꾸준한 고객데이터 구축과 정확한 신용평가시스템 및 노하우를 갖추지 못한다면 오히려 부실을 확대하는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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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앤캐시는 올 상반기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종합소비자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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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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