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나눈 형제보다 진한 ‘헌혈동지 부부’
육군 본부근무대 최영관대위 가족 화제
육군 군수사령부에서 근무 중인 최영관 대위(사진 오른쪽 위)와 아내 황은진씨가 21일 아이들을 품에 안고 30회 이상 헌혈자에게 대한적십자사가 주는 ‘헌혈은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육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피를 나눈 형제’보다 진한 ‘부부인연’을 맺고 있는 군가족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군수사령부 본부근무대 최영관 대위(학사 33기)와 그의 부인 황은진씨(33세).
이들의 부부인연은 헌혈에서 시작됐다. 최 대위가 헌혈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95년. 대학입학 후 혈액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헌혈에 참가했다. 헌혈 30회가 넘자 대한적십자에서는 지난 2008년 10월 27일 ‘헌혈 은장’을 수여했다.
또 단골 헌혈자가 된 최 대위를 눈여겨 본 대한적십자사 직원은 중앙혈액원에 근무하던 동료 황씨를 소개했다. 황 씨는 헌혈은장 선배였다. 부인 역시 1996년 대한적십자 간호대학에 입학하면서 헌혈을 시작했고 2007년 10월 26일 헌혈은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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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피를 나눈 형제보다 진한 헌혈부부인 셈이다. 두 사람은 그간 모아뒀던 모든 헌혈증을 큰 병으로 힘들어하는 동료 가족을 돕는데 흔쾌히 기증하기도 했다. 21일에는 이달 말 남편이 근무하는 대전으로 이사하게 되자 부부는 서울생활을 마무리하는 기념으로 홍대 '헌혈의 집'에서 나란히 헌혈에 동참했다.
헌혈을 할 때마다 딸 다령(5)·아들 문하(4)와 동행한다는 부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계속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크면 가족 모두가 헌혈에 동참해 사랑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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