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52곳 평균 2308억 차액에도 4.8% 상승 그쳐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자산재평가로 주가가 오를 것이란 평가와는 달리 정작 주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토지, 기계장치 등의 자산을 재평가해 차익을 얻은 유가증권 상장 기업(자회사 제외)은 모두 52곳이다. 52개 기업이 얻은 평균 재평가차액은 2308억원이며, 공시한 기업 중 4곳을 제외한 48개 기업들이 모두 토지재평가로 차익을 얻었다.


하지만 자산재평가 차익 규모에 비해 이들 기업의 주가는 크게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재평가 공시를 한 시점을 기준으로 전일까지의 주가 변화를 집계한 결과, 주가는 평균 4.80%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상승률인 247.91%와 최저치인 -40.35%를 제외하고 평균을 낼 경우 상승률은 평균 0.04%에 그쳤다. 지난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45.39%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자산재평가란 취득원가로 표시돼 있는 자산을 공정가치에 맞도록 장부가액을 증액하는 것이다. 토지 등 유형자산의 경우 일반적으로 장부가액보다 공정가치가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자산재평가시 자산과 자본이 증가하며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지고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자산재평가가 장부가액을 늘리는 효과는 주지만 기업의 실적까지 개선되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자산재평가 공시 기업이 늘었고,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기업도 있었다"면서도 "공정가치로 평가하기 이전에도 이미 이들 기업의 토지 등의 가치는 주가에 선반영돼 있는 경우가 많아 지나친 기대감은 금물"이라고 전했다.

AD

정도진 중앙대학교 교수도 지난 10일 상장회사협의회가 개최한 IFRS 관련 토론회에서 "2009년 토지재평가 공시를 한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공시를 하기 전에는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공시를 한 시점을 기점으로 해 주가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