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매도우위 기조 지속..만기효과도 감소한듯
또 다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베이시스가 극단적인 백워데이션을 보이면서 프로그램은 외국인이 사상 최대의 선물 순매도를 기록했던 지난달 22일 이후 최대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당초 만기 종가에서 4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리버설 조건이 악화되면서 매수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종가 매수로 유입될 수 있는 합성선물 매수의 주체도 기존의 차익거래 주체였던 투신이 아닌 외국인과 증권이기 때문에 매수 물량의 존재 자체도 의구심이 든다"며 "일단 매수우위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만 종가 매도우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10일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70포인트(0.34%) 오른 205.60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급반등으로 206.25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개장 5분만에 206선을 하향이탈했고 이후 206선 탈환은 커녕 205선 지키기도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장중 고가는 개장 직후 기록한 206.55였고, 저가는 오후 12시34분에 기록한 204.45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장중 꾸준히 매도우위 기조를 유지한 끝에 각각 400계약, 2043계약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장중 꾸준히 합계 5000계약 가량의 선물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했다. 기관은 2633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1월 옵션만기 후 매도차익거래 물량이 많았고 추가로 대규모 누적이 이뤄진만큼 여전히 내일 만기때 베이시스 회복에 따라 장중 프로그램 매수가 폭발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심 연구원은 "금일의 경우 대규모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보합마감돼 현물시장에서는 지수를 끌어올리려는 힘이 막강하다고 볼 수 있는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매도우위 기조가 풀리지 않고 있어 베이시스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선물 거래량은 32만9921계약이었고 미결제약정은 1117계약 증가했다. 마감 베이시스는 -0.34포인트 괴리율은 -0.4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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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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