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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軍골프장에 발목 잡힌 위례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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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그럼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은 언제하는 건가요?" 서민들의 갈증이 극에 달했다. 위례신도시 사전예약 연기 가능성에 따른 불만 때문이다. 국방부의 남성대 골프장 대체 부지 확보가 지지부진, 정부가 약속했던 이달말 사전예약이 무기한 연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남성대 골프장은 현역 장교 및 부사관, 군무원 등과 퇴역 장교들을 위한 골프장이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해 서울ㆍ수도권에 사는 군관련 인재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부는 2005년 이곳을 포함, 서울 강동구와 하남시, 광주시 일원 678만8331㎡에 송파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5년여의 세월이 흐르며 도시 이름이 위례신도시로 바뀌었다. 첫 분양계획도 지난해 9월에서 올 10월로 1년간 연기됐다. 국방부가 특전사 이전은 국가 보안상 문제가 된다고 막은 탓이다. 국방부와 국토해양부는 합의점을 찾았고 분양일정이 제자리를 찾는 듯 했다. 이에 국토부는 본분양 전 보금자리주택 일부를 올 4월 사전청약받으려다 2월로 일정을 앞당겼다. 4월 2차 보금자리지구 사전 분양에 앞서 국민들의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국방부가 다시 한 번 딴지를 걸었다. 이제는 남성대골프장 이전이 문제다. 학생중앙군사학교, 종합행정학교, 국군체육부대 등과 함께 국가보안상 문제가 되더라도 특전사는 이전할 수 있지만 골프장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눈치다.

국토부도 만방으로 뛰었지만 할 말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수도권내 여러 골프장을 후보로 제시하고서도 국방부와 인수가격과 회원권 처리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약속한 이달중 사전예약이 물건너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2400여가구를 사전예약으로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골프장에 묶여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관련 부처 누구 하나 책임을 지지 않는 형국이다. 때문에 어느 보금자리주택보다 좋은 입지에서 나오는 2400가구를 기다려온 서민들은 혼란스럽다.

올해 전세난으로 더없는 주거 불안에 떨어온 서민들에게 두 부처간의 공방을 참아줄 여유는 많지 않다. 불만이 터지기 전에 골프장 이전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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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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